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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通(통)한 더현대서울, 오프라인 백화점 트렌드 선도

기사입력 : 2021-04-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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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경험’ 중시하는 MZ세대 취향 저격

더현대서울이 조성한 5층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사진제공=본사취재이미지 확대보기
더현대서울이 조성한 5층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사진제공=본사취재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더현대서울이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백화점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서울은 개장 6일만에 3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오픈 첫 한 달 간 약 1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출점 1년 내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할 것이란 업계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현대서울이 개점 초기부터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주력 소비층인 MZ세대의 높은 관심이 있다. 더현대서울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는 개장 두 달 만에 87만개에 달한다. 인증을 좋아하는 MZ세대에게 소위 ‘인증사진을 남기고 싶은 곳’이 된 것이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MZ세대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백화점을 단순히 소비하는 공간이 아닌 경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 MZ세대가 더현대서울을 주목하는 이유다.

◇실제감각 중시하는 MZ세대 매료한 공간

더현대서울이 MZ세대로부터 가장 큰 이목을 받은 건 5층에 조성된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다. 기존 백화점은 고객을 쇼핑에 집중시키기 위해 유리문이나 창이 없었다. 그러나 더현대서울은 기존의 관습을 깨고 천장을 유리창으로 제작했다. 또한 백화점 전 층에서 채광을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특히 5층의 사운즈 포레스트는 채광과 새소리, 물소리를 틀어 고객들이 마치 숲에 들어온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는 ‘핫’한 식물원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었고 MZ세대들은 더현대서울의 ‘사운즈 포레스트’를 SNS에 인증하고 있다. 시각과 청각을 활용한 공간 구성은 실제 감각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이 더현대서울을 찾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더현대서울이 조성한 워터풀가든/사진제공=본사취재이미지 확대보기
더현대서울이 조성한 워터풀가든/사진제공=본사취재


◇MZ세대 저격한 핫플레이스

더현대서울은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맛집과 매장을 모아 백화점의 ‘핫플레이스화’를 꾀했다. 지하 1층에는 한국식 BBQ를 선보이는 ‘수티’가 입점해 있으며 광장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빈대떡 집인 ‘박가네 빈대떡’,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인 ‘에그슬럿’ 등 다양한 맛집이 자리하고 있다. 5층의 사운스 포레스트 옆에는 국내 백화점 최초로 블루보틀이 입점돼 있다.

지하 2층에는 번개장터의 첫 번째 프리미엄 스니커즈 리셀 스토어 ‘브그즈드랩(BGZT LAB)’이 위치해 있다. 스웨덴 H&M의 라이브스타일 브랜드인 ‘아르켓’이 아시아 1호 매장을 더현대서울에 열었다. 이처럼 더현대서울은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한 곳으로 모아 가장 인기 있는 것을 맛보고 경험하고 싶어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김병재 상명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MZ세대는 누구보다 차별화된 경험에 대한 니즈가 크다”며 “더현대서울이 M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던 비결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 공간구성과 오감만족 등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입지기반의 전통적 의미의 백화점은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대백화점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간, 상품, 차별화에 대해서 변화를 도모했고 그런 부분에서 더현대서울은 혁신적인 백화점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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