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을 대중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준비 중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해왔지만, 올해 갤럭시노트의 출시가 불분명한 가운데, 이 공백을 다양한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 단종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고동진닫기고동진기사 모아보기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은 지난 17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1년에 S펜이 적용된 플래그십 모델을 두 번 출시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하반기 갤럭시노트 제품 출시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출시 시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무선사업부는 지속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갤럭시노트의 단종설을 일축했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폴더블폰은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2 ▲갤럭시Z플립 라이트 등 3종으로 알려졌다.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의 후속작인 ‘갤럭시Z플립2’의 경우 외부 디스플레이를 키운 것이 특징이다. 그간 외부 디스플레이가 작아 알림을 확인하기 불편하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 라이트’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위해 선보이는 보급형 모델이다. 갤럭시Z 시리즈에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저가형 모델이다. 가격은 일반 플래그십 모델과 비슷한 100만원 초반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은 165만원, 갤럭시Z폴드2는 239만8000원이었다.
두 번 접는 듀얼 폴더블 스마트폰도 연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아시아는 지난 23일 삼성전자는 빠르면 올해 말 ‘듀얼 폴딩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2018년 이중 힌지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다수 출원했다.
닛케이아시아는 “노트 시리즈의 중단은 지난해 결정됐다”며 “회사는 독특한 디자인의 비싼 폴더블폰에 더 많은 것을 걸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듀얼 폴더블폰은 이중 힌지 구조로 기존 대비 화면이 커진다. 특히 사용자들이 익숙한 16:9, 18:9의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중 힌지가 적용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안쪽으로 접히는 ‘갤럭시Z폴드2’와 달리 듀얼 폴더블폰은 겉으로 접힌다. 이에 일부 디스플레이는 외부로 노출되는데, 이에 따른 디스플레이 손상도는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노트 대신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은 글로벌 시장의 폴더블폰 수요를 예측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선언한만큼 폴더블폰의 수요가 갤럭시노트·갤럭시S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면, 갤럭시노트의 단종설은 앞당겨 질 것”으로 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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