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 1373만매로 전년말 대비 276만매 늘어나 2.5% 증가했다. 발급매수 증가율은 둔화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발급 비중이 37%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합산한 카드대출 잔액은 41조 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 9000억원가량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 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 1000억원 감소했으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35조 4000억원으로 3조원 증가하면서 카드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
또한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1.29%로 전년말 대비 0.14%p 개선됐다. 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은 0.64%로 0.10%p 하락했으며, 카드대출 연체율은 0.26%p 개선된 2.89%를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3%로 전년말과 동일하며 규제비율 8%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레버리지배율은 4.9배로 전년말 4.8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감소로 제휴사지급수수료가 2406억원 감소했으며, 대면모집 위축에 따른 모집비용도 1187억원 감소해 총비용은 3838억원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늘어나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수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비용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고, 커버리지 비율도 500%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다”고 평했다.
이어 “다만 유래없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잠재부실이 누적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소비회복 속도와 금리 변동성 등 제반 여건 변화에 따른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동성리스크 관리 강화방안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오는 4월부터 여전사 ‘유동성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도입하고, 개별 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이해관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경영공시도 강화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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