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최초 온라인증권사로 출발해 중형 증권사 선두권에 힘을 쏟고 있다. 자본확충으로 몸집을 키워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데 이어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0년도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35억원, 당기순이익이 1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영업실적이다.
2019년 3월에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 2년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셈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측은 “리테일·홀세일·IB·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원규 사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수장을 맡고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2019년 5월(778억원), 2020년 2월(1200억원)에 잇따라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자본을 기반으로 영업 확대를 모색할 여력을 확보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020년 12월 말 기준 7407억원 규모로 커졌다. 순자본비율도 624.4%(2020년 12월 말 기준)로 우수한 수준을 나타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2020년 6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기업 신용등급을 ‘A/Stable(안정적)’로 평가했다. 확충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본점 위주 영업에 따른 낮은 고정비 부담, IB부문의 영업기반 확대, 자기매매 및 운용부문의 성장을 양호한 수익성 기반으로 꼽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연도 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8년 8.5%에 이어 2019년 10.1%, 2020년 17%다.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인데, 증권업계 전체 ROE 대비해서도 우수한 지표를 기록했다.
◇ ‘넘버원’ 중형 증권사 향해 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999년 대한민국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했다. 온라인을 뿌리로 하는 종합증권사로, 기존 온라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포함하는 리테일 부문과 홀세일, IB, 트레이딩 부문 시너지를 목표로 규모를 확대해가고 있다.
김원규 사장은 2021년 신축년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목표는 ‘넘버원(No.1) 중형 증권사 달성’”이라고 선언했다. 시장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게 과제다.
그는 “고객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인력과 물적자본을 지속적으로 재배분하고, 성장정책에 적합한 지원 부분 고도화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선도적 중형 증권사를 정조준하면서 외부인재 영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0년 11월 IB사업부 대표로 미래에셋대우 출신인 봉원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봉 부사장은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세대로, 부동산IB 대표 전문가로 꼽힌다. 대형증권사에서 규모 있고 다양한 딜을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삼고 있다.
또 디지털사업부 대표로 NH투자증권 출신의 전용준 전무가 영입됐다. 전 전무는 2021년 1월부터 비대면 시대 맞춤 디지털 사업부문 전략을 실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앞다퉈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이리온’은 2021년 3월 기준 구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보유 영상수와 조회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리온’은 리서치센터 리포트를 중심으로 하는 ‘이리온 리서치’, 실시간 국내주식 투자정보 중심의 ‘이리온 브로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여러 전문가들이 전달하는 투자상식과 정보가 담긴 ‘이리온 크리에이터’ 등 세 가지 섹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측은 “올해 지원 부문을 고도화하면서 IB 영업력 확대, 디지털 사업부문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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