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이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증권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A-/안정적’의 등급을 획득했다.
한기평은 지난 19일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A+’에서 ‘AA-‘으로 상향조정했다. 시장 지위 제고, 수익성 개선, 우수한 재무건정성, 우수한 이익창출력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상향 요인 중 하나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시장 지위 제고를 꼽았다.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영업순수익은 3006억원, 점유율은 1.6%로 직전 2개년 평균인 2230억원, 1.5%를 넘어섰다. 수익구조상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이 크지 않고, 투자은행(IB) 및 자산관리 부문 실적 개선, 레버리지 확대를 통한 채권운용수익 증대 등으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기평은 현대차증권의 수익성 개선 추세에도 주목했다.
현대차증권의 최근 3개년 평균 자기자본이익율(ROA) 및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은 각각 0.98%, 60.3%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ROA가 1.11%,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이 52.9%를 기록하는 등 매우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실제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9.3%, 17.4% 상승한 1174억원 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다.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역시 긍정적이다. 현대차증권의 최근 3개년 평균 저위험자산 비중 및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은 각각 46.0%, 0.6%로 제반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018년 후순위사채 발행(1300억원)과 2019년 10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1036억원) 등 적극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우수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본비율 507.5%이며, 조정레버리지배율은 4.5배로 경쟁 중대형증권사 평균(5.0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작년 말 현대차증권의 우발채무 규모는 6153억원,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57.8%로 집계됐다.
김선주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현대차증권은 1조3000억원원 내외 수준의 풍부한 유동성갭(유동성자산-유동성부채)을 보유하고 있어 우발채무의 현실화를 가정한 유동성 대응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말 매도파생결합증권 1조3600억원 중 원금보장형 상품의 발행 비중이 크고, 원금비보장형 상품은 전부 백투백(Back to Back) 구조로 발행되고 있어 파생결합증권 관련 잠재 재무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이와 더불어 현대차증권의 향후 전망에 대해 “자체헤지 주가연계증권(ELS) 익스포저가 없고, 자기자본투자(PI)성 투자자산 규모도 크지 않아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부담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위탁매매부문 수지 저하가 예상되나, IB 및 퇴직연금 위주의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견고한 실적과 자본확충 이후 레버리지 확대, 유동성 여력을 활용한 단기금융상품 운용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A-‘를 획득한 것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수익구조 다변화와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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