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5일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등기 법인명은 ‘한국토스은행 주식회사’다.
주주는 비바리퍼블리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등 11개사로 구성돼 있다.
현재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1분기에만 330명 이상 대규모 채용 중이다. 토스를 비롯해 토스인슈어런스,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전체 조직 규모가 1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토스는 지난 2013년 법인 설립 후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5년 이후 신용정보 조회, 결제, 보험 등 40여개 금융서비스를 토스 앱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토스 이용자는 1800만명으로, 서비스 제공 후 6년의 경험과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간편송금 △토스 결제 △통합계좌조회 △무료신용등급조회 △대출맞춤추천 △통합 카드 조회 △내 보험 조회 △자동차 보험료 조회 △내 차 시세조회 △간편 환전 △마이너스통장 △통장 속 금고 △미니보험 △하나은행 제휴적금 △아파트 관리비 조회 및 납부 △보험금 간편청구 △토스 신용카드 등 기존 은행들의 기능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토스증권이 토스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나의 앱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모든 금융 분야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다양한 중금리 상품 제공 대신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중금리 상품’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신용자들은 적절한 신용정보가 부족해 제1금융권 대출에 제약을 받았다.
필요한 자금을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이용했고, 이로 인해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신용등급이 다시 하락하는 악순환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평가로 불이익을 받아 왔던 ‘금융이력부족자’를 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중금리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에 맞춘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계속 고도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출현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간의 세력 다툼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토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은행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지난달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른 인터넷은행들을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개보단 세 개가 진출하는 게 저희로선 좋고, 새로운 금융의 혁신들을 같이 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의 경쟁자는 기존 시중은행이라는 게 인터넷은행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금융당국 역시 토스뱅크로 인해 중금리 대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중신용자에게 상당한 비중을 두고, 인터넷은행들의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면 중금리 대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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