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초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인 5만8500원~13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만약 시초가가 최고가로 시작하고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면 주가는 최고 16만9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이는 공모가 6만5000원보다 10만4000원 높은 수준으로, 수익률은 160%에 달한다.
전일 주요 장외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가격은 19만원선에서 형성됐다. 서울거래소 장외시장에선 19만원,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선 19만2000원에 거래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장외가격은 지난 1월말 27만원 부근에서 최고점을 기록하고 하락한 뒤 최근에는 19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따상 시 첫날 가능한 16만9000원은 훌쩍 넘어선 상태다.
지난 12일 공시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배정물량 1262만2500주 가운데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85.2%(1076만2090주)에 이른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이란 기관이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비율을 말한다.
이에 따라 증시 입성 후 대주주와 기관의 의무 보유 확량 물량 등을 제외하면 이날 시장에 풀릴 수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물량은 전체의 11.63%인 약 889만6950주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52.3%, 카카오게임즈는 72.6%를 나타냈다. 이처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두 기업보다 유통 가능 물량이 훨씬 낮다.
만약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실제 따상을 기록하면 우리사주로 평균 7597주를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은 돈방석에 앉게 된다. 1인당 평균 10억2560만원의 평가차익을 얻는 셈이기 때문이다. 단 임직원 보유 주식은 퇴사하지 않는 한 1년간 보호예수에 묶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공동구매 컨소시엄인 COVAX의 백신개발 및 생산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백신업체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내년 이후의 실적은 팬데믹 상황과 동사의 자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상용화에 따라 큰 폭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코로나19로 급성장한 큐어벡, 노바벡스, 바이오엔텍 등이 동사 가치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이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약 16조~25조원 수준으로, 자체개발 코로나19 백신의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하다면 위의 글로벌 신규 백신 업체들의 시가총액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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