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지 규모가 작은 아파트보다 관리비면에서 유리하고, 부지가 큰 만큼 여러 부대시설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단지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청약시장의 성적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1,000세대 이상의 단지는 총 78개였는데, 이 중 55%에 달하는 43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10년전인 2011년 약 12%만이 1순위 마감된 것과 비교하면 약 4배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같은 기간 동안 1,000세대 미만의 단지가 24%에서 53%로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인기 상승을 실감할 수 있다.
시세에서도 대단지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단지 규모가 클 수록 단위 면적 당 시세와 상승폭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1,500세대 이상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375만원으로, 300세대 미만 아파트의 1,412만원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5년 전인 2016년 2월 수치와 비교해도 큰 단지일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리비 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1㎡당 평균 1,062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500~999세대 1,091원 △300~499세대 1,155원 △150~299세대 1,274원 순으로 집계돼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규모에 따라 최대 16% 가량의 관리비 차이를 보인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거 여건은 물론 고정지출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는 대단지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규모가 큰 브랜드 단지들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우수한 완성도와 상징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함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1-2번지 일원에 1,538세대의 대단지아파트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하 2층~지상 26층, 17개 동, 1,538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103㎡의 87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예정)을 포함해 다양한 조경과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교방초, 성호초, 마산의신여중, 합포고 등의 학교와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이 가까워 단지 안팎으로 우수한 주거여건을 갖췄다. 창원 S-BRT 2단계 및 마산해양신도시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대우건설은 또 경상남도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1로트에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를 공급한다. 지난해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1차의 후속 분양단지로 지상 최고 47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1차 1,400가구와 함께 총 2,780가구 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GS건설은 3월중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530-6 일대에 총 2,60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1개 동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8~99㎡의 중소형 면적 위주의 1,598가구가 분양된다. GS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커뮤니티시설인 ‘클럽 자이안’이 적용돼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DL이앤씨(DL E&C)는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4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9㎡, 1,113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DL이앤씨만의 혁신 주거 평면 C2 하우스가 적용되며, 고층부를 활용한 커뮤니티시설 등을 선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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