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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사진)의 첫 행보인 대한·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이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양사 통합 계획서 제출을 기점으로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 조원태, 창립 52주년서 혁신 강조
이날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등재한 창립기념사를 통해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상황을 초래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달라질 계기를 마련해 준 것도 사실”이라며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현 시점에서 혁신을 말하는 것이 의아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역설적으로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비즈니스의 계절을 바꿨으며 더 이상 이전의 옷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없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맞는 옷을 만들고 입는 것이 바로 혁신으로,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힘을 모아 나간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대한항공 고유의 옷을 만들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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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기점으로 대한·아시아나항공은 전반적인 통합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통합을 통해 양사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 부채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통해 연간 3000억원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은 1년에 4000억~50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70% 수준의 이자비용을 내고 있다”며 “통합을 통해 하나로 경영할 경우 연 3000억원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하나의 브랜드로 경영할 계획”이라며 “제3의 신규 브랜드를 만들어 통합하기에는 시간과 투자 비용이 적절하지 않으며,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LCC(저비용항공사) 또한 통합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통합 계획서 제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순풍을 타고 있다.
우선 최근 진행한 3조3159원의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4~5일 진행한 유상증자는 청약률이 104%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1조4999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투입한다. 나머지 1조8159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해외 합병 절차 또한 터키를 시작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4일 터키에서 기업결합심사 첫 승인이 났다.
터키 경쟁당국(TCA, Turkish Competition Authority)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월 14일부터 대한민국·미국·EU·중국·일본·터키 등 총 9개 항공당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요청했다.
이번 승인을 시작으로 나머지 8개 항공당국에서도 큰 문제 없이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통합 계획서를 제출하는 이달에 조 회장은 혁신을 강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해당 통합을 기점으로 산은이라는 백기사를 확보, 안정적인 그룹 경영권을 보유하게 돼 조 회장의 혁신 행보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대한항공, 작년 부채비율 급감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인수 걸림돌로 지적됐던 대한항공의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624%로 전년 814% 대비 190%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17년(55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채금액은 21조4071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지난 5년간 급격하게 상승했다. 2018~2019년은 800% 내외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는 1200%(1178%)에 육박하는 부채비율로 회사채권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BBB+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채권 발행 시 5%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부채비율 하락과 함께 대한항공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2383억원, 매출 7조4050억원이었다.
조 회장은 해당 성과는 임직원들의 희생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 임직원 모두는 최악의 상황에 최선의 노력으로 대응했다”며 “지난해 우리의 저력과 역량을 세상에 여실히 입증했으며, 각 영역에서 헌신을 아끼지 않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께 늘 가슴 깊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임직원들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며 “지난해 순환휴업에 따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자리를 비운 직원들의 몫까지 채워주면서 업무에 임한 것이 영업흑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의 전망을 밝지 않지만 지난 4~5일 실시한 유상증자와 최근 서울시와 매각에 합의한 송현동 부지 처리 등 혁신 행보를 진행할 것”이라며 “탄력적으로 항공화물 공급을 조절하고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등 현재 항공화물 사업 전략 또한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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