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총액 비율)을 줄인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 달래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곳은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3일 이사회에서 6년 임기를 채운 박철·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 등 2명의 자리를 포함해 총 4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는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배훈 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이용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등이다.
이 중 이용국·최재붕 교수는 지난해 유상증자에 참여해 새로 주주가 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가 추천한 후보다. 재일교포 측 사외이사 수는 기존대로 4명으로 유지되나 전체 사외이사 인원수가 10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면서 재일교포 측 사외이사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KB금융과 우리금융도 안정을 택했다. KB금융은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스튜어트 솔로몬·선우석호·최명희·정구환·김경호 등 5명을 전원 재추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앞서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추진하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과 1대 주주 국민연금이 예고했던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은 모두 무산됐다. 우리금융도 사외이사 6명 중 임기가 끝나는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등 5명을 1년 임기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하나·KB·우리금융의 정기 주총은 오는 26일 열린다.
금융지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놓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권고로 지난해 배당성향을 대폭 낮춘 금융지주들은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 근거 마련’을 위한 정관 변경안을 주총에 올린다. 현재 신한금융 정관에서는 중간배당을 1년에 1회 할 수 있도록 규정 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 최대 4회까지 배당할 수 있도록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의 배당성향(22.7%)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넘겼지만 전년(26%) 대비 3.3%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KB금융도 하반기 주주환원정책을 예고한 상태다. 이환주닫기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 달성에도 배당성향을 20%로 축소했다. 우리금융도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맞출 것을 권고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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