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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연임설 ‘솔솔’ 하나금융, 설 연휴 후 차기 회장 선정 본격화

기사입력 : 2021-02-13 14:01

(최종수정 2021-02-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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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차기 회장 함영주 부회장, 법적리스크에 ‘부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과 함영주 부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과 함영주 부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권혁기 기자]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을 두고 금융업계 안팎으로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후 차기 회장에 대한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13일 하나금융 관계자는 “차주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본격적으로 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현(現)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1992년 창립구성원으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2008년 3월 하나은행장 자리에 오른 후 2011년 1조2118억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성과를 인정받은 그는 이듬해 하나금융지주 2대 회장에 올랐다. 이어 2015년, 2018년 연임에 성공했으며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김 회장은 그동안 4연임에 대한 생각이 없음을 피력해 왔다. 다시 한 번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임기를 다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회장의 나이를 만 70세로 제한을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1952년 2월생이다. 내년이면 내규상 용퇴를 해야 한다.

하나금융그룹 내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은 지난주 계열사 CEO들을 대상으로 이미 고별 강연을 마쳤다. 이미 하나금융을 떠날 채비를 마쳤다는 전언이다.

문제는 후계자다. 하나금융은 회장 아래 3명의 부회장을 두고 있다. 전(前) 하나은행장이었던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경영관리부회장과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국내사업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국외사업부회장(전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이 그들이다.

이은형 부회장의 경우 1974년생으로 회장을 맡기에는 아직 젊다. 함 부회장과 이진국 부회장은 1956년생 동갑내기로 차기 회장으로 적절하다. 그러나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중이며 이진국 부회장은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검찰에 수사가 의뢰된 상황이다. 유력 후보들이 모두 법적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59) 하나은행장도 유력 후보 중 한명이지만 ‘DLF(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 사태’로 금감원과 껄끄러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함 부회장에게 이미 인수 절차를 마쳤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함 부회장이 ‘1인 후보’로 선정되더라도 주주총회라는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한다.

지난 2일 기준 국민연금공단은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2966만7500여주(9.88%)를 보유, 최대주주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금융지주 주총에서 주요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해 왔다. 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외국계 주주들도 CEO의 법적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에 부결을 선택할 수 있다.

김 회장의 ‘1년 연임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1년 사이 차기 회장 후보군들의 법적리스크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하나금융 회추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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