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서민정씨는 경영수업과 혼인을 통해 안정된 후계 구도를 만들고 있다. 서민정씨는 현재 그룹 핵심부서인 그룹전략팀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해 서 회장(53.90%)에 이어 그룹 2대 주주다. 비상장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등의 지분도 각각 18.18%, 19.5%, 19.52%도 보유 중이다.
현재는 서민정씨의 직급은 없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직급 개편으로 팀장 이하 모든 직급을 없앴다.
지난해 혼약을 맺은 홍정환씨도 그룹 지분을 확보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지난 8일 서경배 회장은 서민정씨와 지난해 10월 결혼한 홍정환씨에게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 아모레G 보통주 10만주를 증여했다. 그간 지분이 없던 차녀 서호정씨에게도 10만주를 같은 날 증여했다. 10만주의 주식 가치는 8일 종가 6만3200원 기준 63억2000만원이다.
순조로운 승계 작업과는 별개로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수년간 지속한 부진을 털지 못하면서 지난해 수익성이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 4조4322억원, 영업익 14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66.6% 축소한 실적이다. 아모레는 올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부터 국내외 직영점은 매장 폐쇄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온라인 매출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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