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금융은 6조1445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해 영업력 측면에서 1위에 올랐다. 신한금융의 충전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수준이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2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125.0% 급증했고 리스금융수수료도 72.6% 증가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은 1159억원으로 24.8% 확대됐다.
매트리스 부문 성장도 이익 증가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계열사 IB가 결집한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이 연간 벌어들인 이익은 9063억원으로 전년보다 32.8% 증가했다. 각 계열사 고유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GMS 부문은 125.2% 뛴 566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부문의 경우 9.4% 늘어난 112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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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시현하며 충전이익을 끌어올렸다. KB금융의 작년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9조7223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NIM이 0.18%포인트 떨어졌지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9.9% 증가했고 지난해 4월 인수한 캄보디아 프라삭 연결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비이자이익 역시 호조를 보였다. KB금융의 작년 비이자이익은 2조7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늘었다. 이 중 순수수료이익이 2조9589억원으로 25.6%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7933억원)가 77.9% 늘었고 마케팅 강화와 비용 절감 효과로 신용카드수수료이익(5296억원)이 24.8% 불어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충전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4조72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7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5조8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비이자이익이 2조8284억원으로 20.5% 불었다.
하나금융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 실적을 보면 하나금융투자는 증권중개 및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 전반적인 이익창출 능력이 향상되면서 전년보다 46.6% 증가한 41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캐피탈도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64.5% 늘어난 177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174.4% 급증한 154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808억원)과 하나생명(266억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2조8650억원에 그쳤다. 증권 자회사를 둔 다른 금융지주들과 달리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주식시장 호황 덕을 보지 못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5조9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으나 비이자이익은 8224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1조140억원으로 8.1% 줄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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