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과 함께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사옥을 매각하면서 거둔 영업익이 호실적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10일 현대해상은 지난해 전년대비 23.3% 증가한 3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 증가한 17조710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7.5% 줄어든 2868억원이다. 현대해상은 "손해율 및 사업비율 개선에 따라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현대해상의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한다. 지난해 말 누계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4%로 전년 대비 6.2%p 하락했다. 자동차 손해율 개선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재택근무 확대 등에 따라 차량 운행이 줄어 들고, 병원 이용이 줄어들면서 지급보험금 역시 줄어들었다. 또 지난 2019년 1월과 6월 각각 3~4%, 1.0~1.6%, 지난해 초 3.5% 안팎으로 보험료를 인상한 효과다.
2019년 과열됐던 신계약 실적경쟁이 지난해 줄어들면서 사업비율도 개선했다. 3분기까지 현대해상의 사업비율은 21.2%로 전년 대비 0.1% 하락했다. 사업비는 보험 영업을 하는데 지출되는 비용으로 설계사에게 주는 시책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업비율은 수입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 요율인상에 따른 경과보험료 증가추세가 연중 지속되고, 자동차 손해액 증가추세는 둔화되면서 자동차 손해율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장기보험 업계 매출경쟁 완화 등으로 사업비율도 전년대비 개선되는 등 보험영업이익 적자폭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강남사옥 매각으로 2000억원의 부동산 처분이익을 실현해 투자영업이익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현대해상은 지난 8월 강남사옥을 한국토지신탁에 매각했다. 신지급여력제도 킥스(K-ICS)에 대비하기 차원이다. 킥스는 신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적용 가능하도록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기존 원가 평가에서 시가평가로 전환해 리스크와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자기자본제도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이날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4.3%이며 배당금총액은 794억1450만원이다. 배당성향은 배당성향 25.9%로 전년(26.1%)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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