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4일) 임직원에게 복지포인트 300만을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는 “설 명절 기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구성원에게 300만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는 지난해 구성원의 노력에 대한 고려인 동시에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고 공지했다.
앞서 노조는 4일 오전 박정호 대표에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성과급 규모가 줄어든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과급 규모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성과급의 기준인 경제적부가가치(EVA) 대신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 새로운 기준을 도입을 협의하자”며, 구체적으로는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 공개 ▲전사 성과급 평균금액 공개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복지포인트 지급이 성과급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5일 “사측은 눈앞의 위기만을 모면하고자 전 구성원 300만 포인트 지급을 제시하며 노조와 구성원을 무시하는 행태를 자행했다”며 “임시방편 대책으로 시간이 지나면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는 회사의 안일한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복지포인트 지급은 성과급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함으로, 노조 불만에 따라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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