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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박차 현대重② 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글로벌 톱5 도약 시동

기사입력 : 2021-01-15 08:00

(최종수정 2021-01-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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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두산인프라코어 본계약 체결 추진
연내 합병 통해 중국 시장에서 시너지 기대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ESG 경영, 친환경 에너지 등 많은 기업들이 혁신과 변화를 외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도 해당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조선업계 수주 호황을 이끄는 LNG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박차 등 올해 계열사별로 혁신 행보를 걷는다.” <편집자 주>

허윤홍 GS건설 사장, 유석훈 유진기업 상무와의 두산인프라코어 M&A서 승리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미지 확대보기
허윤홍 GS건설 사장, 유석훈 유진기업 상무와의 두산인프라코어 M&A서 승리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TOP5 도약에 시동을 건다. 이달 본계약 체결 예정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등을 통해 해당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말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인수 과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중국 DICC 소송이 잘 마무리된 것이다. 전날(14일) 대법원 3부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등 FI(재무적투자자)들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상대로 낸 DICC 매매대금 등 지급 청구 소송에서 매매대금 100억원을 지급하라는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14일 판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이달 말 본계약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끝이 보이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진행한다. 양사가 합병될 경우 중국 시장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

중국은 지난 2년여간 현대건설기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2018년부터 매출 비중이 급증했다. 2017년 전체 매출의 12%에 불과했던 중국 시장은 2018년 23%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2019년에는 24%의 매출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액은 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실적(매출액 6239억원)을 토대로 올해 약 8300억원의 매출액이 추산된다. 해당 추산치는 지난해 7162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합병으로 중국 내 시너지가 가장 기대된다”며 “해외 판매 딜러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가 가진 중국 네트워크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합병으로 현대건설기계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굴삭기 엔진 부문 경쟁력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며 “판매망 공유, 엔진 내재화, 구매 및 연구개발비 절감 등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말 품질혁신의 산실(産室)이 될 ‘기술혁신센터’를 준공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말 품질혁신의 산실(産室)이 될 ‘기술혁신센터’를 준공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따른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R&D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해 11월 품질혁신과 브랜드 신뢰도 상승 동력이 될 용인 ‘기술혁신센터’를 준공한 것.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기술혁신센터는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통합관제시스템실을 마련해 시험실과 시험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각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며 “영하 40도부터 영상 80도까지 극한환경 장비 점검, 친환경기술, 고효율・소음저감기술, 가상검증 시스템 고도화 등 다양한 연구 및 시험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너 3세인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주도했다는 것도 현대건설기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이유다. 정 부사장은 재계 3~4세대들의 격돌이었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해당 M&A는 현대중공업그룹, 유진기업, GS건설이 경쟁을 펼쳤다. 정기선 부사장이 있었던 현대중공업그룹을 비롯해 경쟁사였던 유진기업은 유경선 회장 장남인 유석훈 상무가 M&A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입찰에는 불참했지만 인수 의지가 적지 않았던 GS건설은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사장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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