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증권사에서 빚을 내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인데, 차입 매수는 조정장에서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서 주의보가 나오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덮치며 6조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며 자금 실탄을 장전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새해 들어 코스피 3000 시대가 '빠르게' 도달하는 등 증시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빚투' 역시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50포인트(3.97%) 오른 3152.18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고 이날(11일) 오전 장 초반 코스피는 3200선을 넘어섰다.
증시의 열기는 뜨겁지만 증권사를 통한 '빚투'는 그늘도 짙다. 바로 반대매매 위험 때문이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개인투자자는 레버리지 활용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경제활동이 본격화하면 기업실적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이 강세장 전망 근거가 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 버핏지수(GDP 대비 시가총액) 등 지표를 바탕으로 현재 장세가 실물과 괴리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지금은 기록적인 상승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단기라도 조정장을 맞이하면 '빚투' 투자자의 경우 반대매매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최근 6개월 중 2020년 9월 23일에 30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새해 들어 1월 4~7일 중에는 160~190억원대를 보이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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