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연간 기준 국내 증권업계 ECM 대표주관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지난해 유례없는 IPO 열풍에 힘입어 주관 건수와 금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IPO 시장 왕좌 자리를 되찾은 건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유상증자 주관 경쟁에서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과 대한항공(1조1270억원), 에이치엘비(3391억원), 두산퓨얼셀(3360억원), 제주항공(1506억원), 우리종합금융(1000억원) 등의 중·대형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마지막 상장 예정 기업인 프리시젼바이오와 이에스켄달스퀘어리츠, 지놈앤컴퍼니, 석경에이티 등의 상장 주관사 자리를 싹쓸이하며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기도 했다. 4분기에만 총 8건의 IPO를 대표주관했다.
기업공개 흥행에 힘입어 개인고객 금융상품 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청약일 직전 한 달간 총 7만4000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됐다”라며 “전체 청약 개인고객 중 신규고객 비중은 25%에 달했고, 공모주 청약으로 신규 유입된 개인고객 자산 중 약 2조2000억원 이상이 금융상품 거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와 더불어 ECM 사업부문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IPO 부문이 비중 있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지난달 24일 우리은행과 ‘융복합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향후 자산 관리, 기업 대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은 이번 달부터 양사 고객을 대상으로 공동 온라인 자산 관리 세미나를 시작하기로 했다. 가업 승계, 인수합병(M&A), 부동산 분야에서 각 사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교류·협력해 프라이빗뱅킹(PB) 고객에게 프리미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IPO·기업금융·외환 등 특화 거래도 확대한다.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법인이 IPO를 추진할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대표 주관사 선정을 비롯한 IPO 절차 진행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사업 발굴부터 주선까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상품 판매 채널을 적극 공유하고, 마케팅 협업을 통해 금융상품 및 트레이딩 분야의 거래 역시 확대할 예정이다.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대한민국 금융을 대표하는 양사의 이번 협약으로 공동의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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