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신한은행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시장진출을 위해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KDAC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디지털자산 리서치기업인 페어스퀘어랩 등이 세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문기업이다.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 및 운용하는 수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디지털 자산 종합관리기업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만들었다. 2018년부터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준비해온 국민은행은 관련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결과다. 은행들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를 은행의 컴플라이언스 능력과 커스터디 경험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마련돼있지 않은 만큼 관련 기업들과 협업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KDAC와 협력을 통해 기관 투자자 대상 커스터디 서비스 역량을 쌓아가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골드 안심서비스, 닥터론 자격검증, 소상공인 정책자금대출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왔다.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기술검증 사업참여,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발굴 등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법인·기관 대상 가상자산 수탁, 자금세탁 방지(AML) 솔루션, 장외거래(OTC)부터 향후 예치, 대출, 결제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추후 단순한 보관을 넘어 운용 상품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KODA를 투자 플랫폼 형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플랫폼을 통해 증권사에서 서비스하는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헤지펀드 지원업무)까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7월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업 헥슬란트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농협은행은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블록체인 보안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공동 연구와 서비스 개발 및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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