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7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Alphonso Inc.)’에 약 8000만 달러(한화 약 87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LG전자를 포함해 샤프, 도시바,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글로벌 유력 TV 제조업체 및 TV 솔루션 기술업체와 지속 협업 중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을 발표하며, 하드웨어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분야 유망 업체를 인수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자발광(自發光) 올레드 TV를 앞세워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연간 TV 출하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3천만대에 육박한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인 LG 올레드 TV는 전체 OLED TV 시장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TV를 인터넷에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즐기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 출하되는 TV 가운데 스마트 TV의 비중은 83% 이상이며, LG TV 가운데 스마트 TV의 비중은 90%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어 “고객 취향을 세분화해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고객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LG전자는 단순한 콘텐츠 수익 창출뿐 아니라 TV를 넘어선 전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알폰소는 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지역을 북미중심에서 그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알폰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타트업 문화에서 비롯되는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경영진과 직원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디지털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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