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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시중은행 ③ 하나은행] 지성규, ‘위기 동반 극복’ 성장 지원 선도

기사입력 : 2020-12-21 00:00

(최종수정 2020-12-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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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한샘 등과 손잡고 중소기업 금융지원 적극
‘위드론 수출금융’ 통해 수출기업 유동성 지원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시중은행 ③ 하나은행] 지성규, ‘위기 동반 극복’ 성장 지원 선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하나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동반 극복하겠다는 목표 아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금융·성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비가 올 때 더 듬직한 우산이 될 수 있도록 운영자금을 최대한 수혈하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전문 경영방식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컨설팅 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지환 그룹장이 이끄는 하나은행 CIB그룹은 기업사업부문과 IB사업부문, 외환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들 부문 간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금융지원을 직접대출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공개, 인수합병(M&A), 사모사채발행, 수출입금융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CIB그룹의 강점 중 하나는 하나금융투자 등 관계사와의 수시적인 협업이다. 수요는 많지만 사업 진행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과 증권사가 공동으로 기업금융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기업사업지원부(5개셀)를 중심으로 중소벤처금융부(3개팀), 외환사업단(2개부서·1개셀)가 일선 영업현장과 기업 고객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콜라보현장지원셀(17명)과 정책자금팀(7명), 외환마케팅팀(11명)이 유기적으로 협업 중이다.

콜라보현장지원셀은 법인 컨설팅을, 정책자금팀은 정부 정책 연계 보증서대출을, 외환마케팅팀은 수출입·외환 컨설팅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정부의 금융정책에 호응하고 성장복원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 주요 영업점에 개설한 콜라보현장지원센터(76개)와 소상공인드림센터(2개)를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전방위적 금융지원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긴급대출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119 대출, 일자리플러스 대출, 맞춤형 정부 정책자금 등을 연계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지난 11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소호 포함)은 95조30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5조929억원) 대비 10조2109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2년 전인 2018년 말(76조9905억원)에 비해서는 18조3133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전체 원화 대출(238조4359억원)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62%다.

내년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지원과 정부의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부적인 상품과 지원 제도를 마련해 적재적소의 금융정책으로 친환경 산업과 미래첨단 산업을 측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경영 컨설팅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기업영업 채널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생계에 바쁜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출시한 ‘1Q 모바일 보증서대출’은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기업 비대면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추후 소호 상품에 대해서도 비대면 절차를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 채널 한계 극복을 위해 추후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과의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체계적이고 세밀한 기업 고객관리를 위해 로열티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로열티 프로그램은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캠퍼스를 활용해 전문가 집단의 기업경영 컨설팅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유관 기관을 통해 지역 상권 분석 등 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료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세무와 법률 등 필수 경영상식을 교육하는 소호 아카데미 신설을 추진 중이다.

중소법인을 대상으로는 100년 기업승계서비스를 통해 노무, 세무,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전문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대출 중심의 금융지원 외에도 사회적 기업의 우수한 제품들을 마케팅 상품으로 구입해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또 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의 금융협약을 전국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의 비대면 보증서대출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정책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기업대출 자동화프로세스도 구축 중이다.

대기업과 협력업체와의 상생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포스코건설, SGI서울보증과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 금융지원을 위한 ‘더불어 상생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상생대출은 담보력이 부족한 포스코건설의 중소협력사들이 포스코건설과의 계약관계를 근거로 보증서를 발급받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하나은행은 시중 대출금리 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해 계약금액의 일정 범위 내에서 대출을 지원한다.

10월에는 한샘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샘 협력사 동반성장 협력대출(상생 펀드)’에 시중 대출금리보다 최대 1.5% 감면된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한샘 협력사와 대리점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금융 지원 차원에서는 위드론 수출금융을 개발하고 신·기술보증기금과 코트라, 무역협회 등 협약기관과의 연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특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재, 부품, 장비산업과 신흥시장 수출장려를 위한 ‘위드론 수출금융’을 선보였다. 이후 6월 신용보증기금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위드론 수출금융Ⅱ’를 출시해 수출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을 분담하고 외국환수수료를 추가로 감면했다.

이외에도 한국전력,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코머신 등과의 업무협약으로 수출금융을 지원 중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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