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그대로 유지하고 손해보험·부동산신탁·신용정보 등 3개 계열사 CEO만 교체를 단행했다. 또 지주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를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한다.
대추위는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10개 계열사 중 KB손해보험,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에 대해 신임 대표 후보를 선정했다. 신임 대표들의 임기는 2년이다.
KB손해보험 대표 후보로는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정됐다. 양종희 현 KB손해보험 대표는 신설된 지주 부회장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KB부동산신탁 대표 후보로는 서남종 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가, KB신용정보는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서남종 후보는 영업·재무·리스크관리 등 풍부한 영업현장 경험과 폭넓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 내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및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추위는 서 후보가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KB증권 대표 등 재신임…교체 폭 줄여
3기 체제를 맞은 윤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인 증권·카드 대표 등을 재신임해 교체 폭을 줄였다. 윤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한 뒤 단행한 첫 계열사 CEO 인사에서도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을 연임시키며 안정을 택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여파로 대내외 경영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안정적 인사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는 KB증권 대표 후보로 박정림·김성현 현 각자 대표를 재선정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박정림·김성현 대표의 경우 라임 관련 징계안이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봐왔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박정림 대표에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를,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대표에 공모주 차별 배정 혐의로 주의적 경고를 결정했다.
다만 아직 징계안이 확정되지 않은 점과 박 대표에 대한 윤 회장의 두터운 신임 등이 이번 연임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그룹 실적 성장을 견인하며 효자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고 있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했다.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11.76%로 KB국민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이동철 대표의 연임이 결정됐다. 이 대표는 지주와 계열사에서 전략과 재무, 국내외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2018년 KB국민카드 대표로 취임해 올해 '2+1년' 임기를 채웠다. 이 대표는 자동차 할부금융사업 확대와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며 업황 악화 속에서도 KB국민카드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왔다.
대추위는 KB캐피탈,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에 대해서도 각각 황수남, 허정수, 신홍섭, 김종필 현 대표를 후보로 재선정했다. 복수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었던 KB자산운용은 1인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현재 KB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현승 대표를 후보로 재선정했다. 재선정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대추위는 “디지털 트렌드와 저성장 구조가 일상화되는 환경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본격화 등을 통해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검증된 역량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재임 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혁신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했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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