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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회장, 사실상 ‘연임’…안정적 실적·포트폴리오 강화 인정 받아

기사입력 : 2020-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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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순이익 달성
포트폴리오 다각화…금융그룹 체계 공고히

김태오 회장, 사실상 ‘연임’…안정적 실적·포트폴리오 강화 인정 받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 취임하고 나서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연 3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고 있으며, 종합금융그룹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 그룹 설립 이후 최대 실적 거양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회의를 개최하고 차기 DGB금융지주 회장의 최종 후보자로 김태오 회장을 추천했다. 회추위는 미래비전과 경영방침 등을 심사해 그룹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김태오 회장을 최종 선정했다.

김태오 회장은 취임 이후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CEO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조직을 안정화시켰으며, 디지털·글로벌 부문을 강화하면서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하이투자증권의 성공적인 인수로 대구은행에 치우쳐 있던 그룹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미래 비전을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 △효율성에 기반한 수익 극대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가속화 △인도차이나 진출 가속화 △신뢰받는 그룹 등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했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2018년도 순이익 383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6.9% 증가하면서 그룹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양했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4%,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27%로 전년대비 대폭 개선됐다.

또한 지난해 안정적으로 3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지역 경제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 기준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 실적 달성은 이미 DGB금융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지난 3월 주가가 저점을 찍은 뒤 현재 지방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회복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DGB금융의 주가 회복은 김태오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 관리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 인정받아

김태오 회장은 비은행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DGB금융의 수익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DGB금융그룹에서 효자 계열사로 꼽히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김태오 회장이 취임하면서 성공적으로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계열사 사장에는 내부인사 발탁이 아닌 사실상 해당 분야 ‘전문가’로 선임하면서 DGB 주력 계열사들은 실적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

또한 김태오 회장은 비은행 계열 성장을 강화하면서 취임 이후 자산규모도 줄곧 늘었다. DGB금융의 자산규모는 지난 2018년 말 74조 2000억원에서 지난 3분기 기준으로 87조 2000억원으로 약 13조원 성장했다.

비은행 계열사 총자산이 같은 기간 15조 1000억원에서 20조 7000억원으로 약 5조 6000억원 늘면서 비은행 부문이 성장해 ‘은행 쏠림’이 개선됐으며, 지방 금융지주 중 포트폴리오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김태오 회장은 지방 거점 한계를 극복하고 서울과 수도권 영업확대를 위한 전문영업조직을 구축해 사업망을 넓혀나가고 있다.

금융 컨설팅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인원으로 5060 신중년 세대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해 은퇴 세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복합점포 등을 통한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추진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김태오 회장은 IM뱅크를 통해 그룹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글로벌로의 영업구역을 확대하고, 핀테크·타 업종과의 연계해 전국구 은행으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동남아시아 금융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캄보디아 내 DGB특수은행이 성공적으로 현지 정착했으며, 최근 상업은행으로의 전환을 이루었다.

또한 라오스에서는 DGB캐피탈이 현지법인을 설립해 사업 안정화를 이루고 있으며, 미얀마에서도 리스금융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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