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행보수’ 챙긴 명신산업 상장 주관
대표주관사를 맡은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인수대가로 총 11억6294만원을 받고, 인수회사인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은 각각 1억2268만원, 1억734만원이 배정됐다. 총 인수대가는 확정 공모가액(6500원)을 기준으로 한 총 발행금액의 2.5%에 해당된다. 당초 인수대가는 공모금액의 1.5%였는데, 대표주관사 성과 수수료(1.0%)가 더해졌다.
이처럼 보수가 기존 약속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흥행 덕분이다.
명신산업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데, 이중 테슬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일찍이 주목받았다. 명신산업은 코스피에 12월 7일자로 상장했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명신산업 상장 주관으로 대형 증권사 주도의 ECM(주식자본시장)에서 중소형사로 눈에 띄는 이력을 쌓고 수익다각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향후 상장주관 시장에서 현대차증권이 보다 많은 기회를 공략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통상 IB(기업금융) 영역은 기존 주관 이력에 크게 좌우되는 측면이 있다.
◇ 중소형 증권사 등급상향 랠리 잇나
수익다각화 성과에 따라 현대차증권은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앞서 2019년 11월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2020년 8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 가운데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 한 바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중소형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실제 최근 11월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이 ‘AA-급’ 증권사로 도약하기도 했다.
현대차증권 경우에도 일단 자기자본 기본요건을 갖췄다. 유상증자(2019년 11월)를 거쳐 2020년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1조715억원으로 1조원 기준을 웃돈다.
몸집을 불렸음에도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9월 말 기준 우발채무 비중은 57.0%이고, NCR(순자본비율) 추정치는 3분기 기준 481.9%로 중소형사 가운데 최상위 수준이다.
실적 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2020년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잠정)이 1284억4200만원으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꾸준히 진행 중인 사업다각화 성과는 지표상으로도 확인된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누계 순영업수익 중 각 사업부문별 순영업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IB(기업금융) 38.8%, 리테일 27.4%, PI(자기자본투자)·채권 32.1%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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