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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한국부동산원으로 사명 변경해 공식 출범…시장관리 강화 방점
이사철 지났는데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매물부족·패닉바잉 영향
◇ 수장 바뀐 삼성물산, 새 사장에 오세철…부사장 3명 승진
당초 이영호닫기이영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터라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이 사장의 연임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은 과감한 인적쇄신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실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은 건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현장을 경험하고 글로벌조달실장을 역임한 후 2015년 12월부터 플랜트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현장 전문가다. 회사는 오 사장이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 각 분야에서 기술력 및 프로젝트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이튿날인 9일에는 부사장 6명, 전무 8명, 상무 15명을 승진시키는 2021년 정기 임원인사가 실시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건설 부문에서는 강병일·김재호·송규종 전무가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송규종 부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상무를 거쳐 삼성물산에서 경영지원팀장,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역임했다.
강병일 부사장 역시 미래전략실 전략2팀 담당임원, 2018년 삼성물산 EPC 경쟁력 강화 테스크포스팀(TF) 전무 등을 거쳤다.
김재호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2009년 삼성물산 UAE두바이타워 상무, 2011년 건축엔지니어링센터장, 2014년 삼성물산 러시아 Lakhta Center PM 전무, 2015년 말레이시아 KL 118 Tower PM, 2018년 ENG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물산은 성과주의 인사기조下 성과와 전문성이 탁월한 인재를 중심으로 임원인사를 단행했고, 특히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고위임원으로 승진시켜 최고 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감정원→한국부동산원으로 사명 변경해 공식 출범…시장관리 강화 방점
한국감정원은 51년 만에 이름을 바꿔 ‘한국부동산원(원장 김학규)’으로 10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시장의 조사·관리 및 부동산의 가격 공시와 통계·정보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고, 부동산 시장에서의 소비자 권익 보호와 부동산 산업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출범하였다.
한국부동산원법 시행을 통해 주택 등 건축물 청약에 대한 전산관리 및 지원, 부동산 관련 정보의 제공 및 자문, 도시·건축·부동산과 관련한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지원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또한 리츠 신고센터,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소비자 보호와 부동산 시장관리 기능을 확대하고 ICT·GIS 기술을 융합한 모바일 현장조사 및 공시가격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과학화 및 정확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969년 설립 이후 감정평가 업무를 주로 맡아온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그러던 중 지난 2016년 ‘감정평가 선진화 방안’ 등이 추진되면서 47년 만에 감정평가 업무를 내려놓았다.
한국감정원은 감정 업무를 중단했음에도 사명에 '감정'이라는 용어가 포함돼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문제제기를 받고 있었다. 이에 국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감정원 사명을 ‘한국부동산원’으로 변경키로 합의했다.
◇ 전국 아파트값 통계 작성 8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매물부족·전세난 속 패닉바잉 영향
전세난에 집값까지 함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이 통계 작성 8년 7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이사철이 끝나고 연말이 다가온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수도권 인기지역의 만성적인 매물부족이 이번 주에도 이어진데다, 전세난 속에 저가 아파트라도 구해보려는 ‘패닉바잉’ 현상이 초래돼 상승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원장 김학규)이 2020년 12월 1주(1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7% 상승, 전세가격은 0.29%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6%→0.18%)은 상승폭 확대, 서울(0.03%→0.03%)은 상승폭 유지, 지방(0.31%→0.35%)은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44%→0.50%), 8개도(0.20%→0.23%), 세종(0.27%→0.23%))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76%), 부산(0.58%), 대구(0.41%), 광주(0.37%), 대전(0.36%), 경남(0.36%), 경기(0.27%), 충남(0.26%), 전북(0.24%), 세종(0.23%), 충북(0.23%), 경북(0.20%) 등은 상승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54→161개)은 증가, 보합 지역(6→5개) 및 하락 지역(16→10개)은 감소했다.
같은 시기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4%→0.24%)은 상승폭 유지, 서울(0.15%→0.14%)은 상승폭 축소, 지방(0.34%→0.34%)은 상승폭 유지(5대광역시(0.44%→0.45%), 8개도(0.21%→0.21%), 세종(1.48%→1.57%))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57%), 울산(0.88%), 부산(0.51%), 대전(0.39%), 인천(0.37%), 충남(0.33%), 광주(0.31%), 경남(0.30%), 대구(0.29%), 경기(0.27%), 전북(0.18%) 등은 상승했다.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55→161개)은 증가, 보합 지역(17→12개) 및 하락 지역(4→3개)은 감소했다.
◇ 아파트값 상승·전세난에 빌라 월세 풍선효과…서울 투·스리룸 월세값 급등세
이처럼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자 빌라 월세까지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서민 주거안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 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를 10일 발표했다.
다방에 따르면 2020년 11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전달 대비 2% 상승한 47만 원으로, 5개월 간의 하락세를 끝냈다.
구별 월세 증감률을 살펴보면 25개 구 중 14개 구가 상승, 4개 구가 보합, 7개 구가 하락했다.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마포구(54만 원)로 한달 새 10% 상승했고, 광진구(50만 원), 강남구(66만 원), 강북구(41만 원), 강서구(39만 원), 중랑구(43만 원) 등도 8~9% 상승했다. 반면 종로구(50만 원)와 중구(54만 원)는 7~9%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서울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의 투•스리룸) 평균 월세도 84만 원으로 10월 대비 6%나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난 여파가 빌라시장에도 옮겨 붙으며 지난 8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임대시세리포트에서 상승폭이 컸던 타 지역과 달리 하락세를 보였던 서초구(99만 원)와 송파구(87만 원)가 전달 대비 7~8%로 가장 크게 뛰었고, 이밖에 강북구(59만 원), 광진구(74만 원), 서대문구(71만 원) 등이 4~5% 상승했다. 이와 달리 성동구(73만 원), 영등포구(71만 원)는 전월 대비 3% 가량 소폭 감소했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대학교(44만 원)가 전월 대비 7%로 크게 상승했고, 홍익대학교(51만 원)와 고려대학교(42만 원)도 5~6% 상승했다. 연세대학교(44만 원), 한양대학교(46만 원)는 2% 하락세를 보였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대체 주거지인 빌라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지난 8월부터 상승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걷던 원룸마저 반등했다”며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빌라로까지 번지면서 빌라 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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