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임원들과 '가계 대출 관리 동향 및 점검'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한 점을 지적하며 당초 은행들이 제출한 연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계획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올해 말까지 월별 신용대출 증가폭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신용대출 증가폭을 월평균 2조원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관리방안을 마련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문턱을 더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 규제안에 더해 은행들 자체적으로도 우대금리를 줄이거나 한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을 조여왔지만 대출 수요가 지속되면서 연내 총량 관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모집을 전면 중단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1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상품인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전문직에 대한 대출한도를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규상닫기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방안 집행상황과 은행별 대출관리계획 이행실태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내년 1분기 중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금융위·금융감독원 합동 작업반을 구성했다. 작업반은 금융기관별 DSR을 차주 단위로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과 DSR 산정방식에 실제 상환능력이 반영하기 위한 생애소득주기 감안, 적용 만기 합리화 등의 방안을 검토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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