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3일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박 부회장과 이 사장의 투톱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SK그룹 내 역할도 크게 증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 부회장은 2011년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바 있으며, SK ICT 패밀리사 ICT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2019년부터는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도 맡았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의 기존 사업을 이어가고, 박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부회장은 SK텔레콤이 최근 국내 최초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출시하며, 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만큼,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올 1월부터 SK하이닉스를 이끌어온 이 사장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합병 마무리에 전념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올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90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게 되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20%대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만일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된다면,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위는 자회사로 변경된다. 또한 증손회사 100% 지분인수 조건에서 벗어나며, 사업 확장은 물론 신규투자처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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