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투사인 증권사 8곳의 2020년 6월 말 신용공여 총액은 35조원으로 자기자본(40조2000억원) 대비 87%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종투사들이 기업 신용공여 대비 안전하고 높은 수익이 가능한 투자자 신용공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핵심이 되는 종투사 8곳의 기업 신용공여 총액(14조3000억원)은 종투사 자기자본(40조2000억원) 대비 35.5% 수준이다. 회사 별로는 메리츠증권이 115.8%로 가장 비중이 컸고, NH투자증권이 45.1%였다. 미래에셋대우 22.1%, 삼성증권 17.3%, 하나금융투자 8.2% 등이었다.
기업 신용공여 중 부동산 관련은 6조원으로 전체 기업 신용공여 중 41.9%나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2013년 종투사 제도 도입으로 증권사 대형화 등 기업금융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종투사 지정업체 수가 증가하고 기업 신용공여도 급증하는 등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금감원은 종투사로서 제공받은 인센티브에 상응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제한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짚기도 했다.
금감원은 "종투사가 제도 취지에 맞게 건전하고 생산적인 기업금융 제공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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