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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가 이끈 자산운용사 3분기 실적…대형사 순익 급증

기사입력 : 2020-11-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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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회복에 미래·삼성·KB↑…한투·한화 전년비 축소

ETF가 이끈 자산운용사 3분기 실적…대형사 순익 급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 삼성 등 국내 상위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3분기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대 자산운용사 중 3곳은 전년 동기 대비해서 순익이 줄어들었다.

19일 자산운용업계 실적을 종합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0년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지배주주 지분 기준)이 13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597억원으로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추가 지분 취득 등 지분법 관련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한데다, 특히 해외법인들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순자산은 2020년 9월말 기준 53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전년 동기(40조원) 대비해 급증한 수치로 전세계 10위권대 운용규모다.

또 지난 10월 상장한 TIGER K-뉴딜 ETF 시리즈, 순자산 5000억원에 달하는 TIGER나스닥100 ETF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신성장 테마형 ETF를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운용보수 수익도 올해 3914억원으로 전년(3444억원) 대비 급증했다. 자산운용사는 펀드 순자산가치에서 수수료를 취하기 때문에 증시가 회복되면서 펀드기준가가 오른 영향이 반영됐다.

삼성자산운용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20년 3분기 순이익이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ETF 성장이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 절반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 기관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 수탁고가 늘어난 점도 반영됐다.

KB자산운용도 2020년 3분기 순이익이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수탁고가 5조8000억원 늘면서 수수료 수익 증가가 보탬이 됐다.

반면 상위사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2020년 3분기 순이익이 88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해외부동산공모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순익에 보탬이 됐는데,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실사 등이 어려워진 점 등이 순익 감소 요인이 됐다고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설명했다.

또 한화자산운용도 2020년 3분기 순이익이 56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5% 가량 줄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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