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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4대 금융 입지 다지기 주력

기사입력 : 2020-11-09 00:00

(최종수정 2020-11-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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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어 3분기 순익도 우리금융 제쳐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사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자리를 지키며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 효과를 내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5505억원(지배주주지분 기준)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3.7% 줄었으나 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38.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4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농협법에 따라 내는 농업지원사업비 3211억원을 감안한 누적 순이익은 1조685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5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순위를 보면 KB금융(1조1666억원), 신한금융(1조1447억원), 하나금융(7601억원), 농협금융(5505억원), 우리금융(4798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우리금융을 제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도 신한금융(2조9502억원), KB금융(2조8779억원), 하나금융(2조1061억원)에 이어 농협금융(1조4608억원)이 4위에 올랐다. 우리금융은 1조1404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우리금융과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체제가 공고하게 유지됐으나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이 91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우리금융(6605억원)을 제쳤다. 3분기 누적으로도 우리금융과의 순이익 격차를 3200억원으로 벌렸다.

이 같은 성과는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의 결실로 풀이된다.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체질개선에 주력해왔다. 2018년에는 NH리츠운용, 지난해에는 NH벤처투자와 NH헤지자산운용을 차례로 설립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김 회장은 올해도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은행의 이자이익에 치우쳐있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을 맞춰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비이자이익 사업과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농협금융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1조1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급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급증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수수료이익은 1조2117억원으로 증권위탁중개수수료를 중심으로 35.6%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을 보면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014억원으로 39.6% 급증했다. 3분기 순이익은 239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순이익은 각각 643억원, 492억원으로 160.3%, 1136.4% 폭증했다. 이외에도 캐피탈이 448억원, 자산운용이 159억원, 저축은행이 1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비은행 부문 합산 당기순이익은 415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2.3% 늘었다. 지난해 연간 비은행 부문 순이익보다도 18.7% 많은 수준이다.

비은행 부문이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전분기보다 9.5%포인트, 작년 연간 대비 8.4%포인트 상승했다. 계열사별로는 증권 15.2%, 보험 7.4%, 기타 4.6% 등이었다. 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2017년 33.5%에서 2018년 9.2%로 낮아졌다가 2019년 18.8%, 올해 3분기 누적 27.2%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5조9604억원으로 이자부자산의 성장 및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1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3.8% 증가했으나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1114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농협금융은 지속가능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그룹의 수익기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적정 NIM 방어를 위한 효율적인 자산운용과 우량 여신 위주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농업·농촌 지원 역량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제를 중점 관리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협금융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쌓은 신용손실충당금은 4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3억원 늘었다. 2분기(1238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110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한 결과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45%로 작년 말 대비 0.18%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51%로 34.64%포인트 증가했다.

총자산은 474조8000억원으로 대출채권 및 금융자산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보다 11.2%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9%, 총자산이익률(ROA)은 0.4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5%포인트, 0.01%포인트 떨어졌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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