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점유율은 디젤게이트 여파로 하락한 2016년 이후 2018년까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수입차 판매도 주춤한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로 대부분 현지 공장이 생산활동을 멈춘 영향으로 일시적인 부진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계 브랜드는 시장 지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앞세운다.
해외 공장에서 주문 제작되는 수입차 특성상 소흘해질 수 있는 옵션 경쟁력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신형 제타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주행 편의 기능을 기본화했다. 또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선호옵션인 앞좌석 통풍시트를 전트림 기본화하고 프레스티지 트림부터는 전좌석 열선, 파노라믹 선루프 등을 넣었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부문 사장은 “제타는 ‘수입차 대중화’라는 회사 의지가 담긴 모델”이라며 “그간 높은 장벽으로 경험할 기회조차 없었던 수입차 진입장벽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가만 따지면 국산차와 맞먹는다는 평가도 있다. 직접적인 경쟁 차량인 국산 준중형세단 현대차 아반떼가 최고트림이 2400만원대이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 ‘양강’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생애 첫 차’라고 불리는 엔트리급 차량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소형차 1시리즈를 출시했다. 이어 2월 벤츠코리아도 경쟁차종인 A클래스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았다.
양사 주력 판매 차종은 E클래스와 5시리즈로 대표되는 중형차급이다. 하지만 갈수록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볼 때 해당 차급에 대한 수요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이 구입한 수입차 가운데 10·20·30대 비중이 37%에 달했다.
국산 브랜드가 소형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점도 수입차에게 기회 요인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엑센트’ 단종을 결정하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소형세단은 모습을 감췄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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