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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개미’ 업고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 ‘솔솔’

기사입력 : 2020-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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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22.8%…역대 최고 기록 경신
3분기 누적 위탁매매 수수료수익 5400억 육박 전망

▲사진: 이  현 키움증권 대표
▲사진: 이 현 키움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이끄는 키움증권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3분기에도 높은 주식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뛰어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점인 브로커리지 부문 외에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 자산관리 부문도 크게 성장하고 있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3분기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주식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앞서 지난 7일 올해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이 22.8%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19.2%)뿐만 아니라 지난해 달성한 주식시장 점유율(18.4%)에 비해 크게 앞서는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개인 시장점유율 또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의 개인 시장점유율은 거래 약정대금 기준 약 29.6%로 타 증권사 대비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부터 30%대 안팎의 개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오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투자자 예탁금이 6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가 대거 진입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30%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키움증권에 들어온 약정금액은 하루 평균 1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8일에는 일 국내 주식 약정금액이 19조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국내주식 부문 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과 해외선물, 해외옵션 등 리테일 파생상품 거래 비중도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해외주식 부문 누적 약정금액은 36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60% 상승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 파생상품에서는 플랫폼 장악 효과를 바탕으로 해외선물옵션 일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9%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일평균 10조8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중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31조1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열풍이 불면서 시장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측은 “지난 9월 2일에는 주식시장 점유율이 24.6%까지 올랐고, 8일에는 일 약정금액이 역대 최고치인 19조5000억원을 달성했다”라며 “이는 지난 3월 기록한 16조7000억원을 불과 6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계좌 개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신규 계좌는 43만1000개 이상 개설됐다. 상반기 누적 계좌 수는 143만개로 작년 하반기 대비 286% 증가했다. 올 3분기에만 94만개 이상의 신규 계좌가 개설돼 올해 키움증권 누적 신규계좌는 240만개에 달한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키움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앞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3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80.88% 상승한 수치다. 순이익도 215억원으로 317.0% 늘었다. 영업이익 기준 국내 증권사 가운데 3위이자 키움증권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키움증권의 실적은 리테일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에 몰리면서 개인 비중이 큰 키움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키움증권의 리테일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4% 상승했다. 전체 사업에서 리테일 부문 비중은 76.2%로 지난해 동기(51.1%) 대비 무려 25.1%포인트 성장해 개인 투자자 참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도 뛰어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증시 상승 둔화와 시장금리 반등으로 2분기를 영업이익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거래대금 추가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9.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운용성과가 금리보다는 증시에 더 민감해 경쟁사보다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견조할 것”이라며 “투자은행(IB)보다는 위탁매매 부문에 특화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장 둔화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올해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63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이는 전년 대비 111% 증가 수준으로, 3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2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3분기까지 키움증권의 누적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5400억원으로 역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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