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16.3% 증가한 591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 하나은행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591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3%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2%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54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어든 수준으로, 지난해 주요 일회성 이익인 명동 사옥 매각이익이 소멸된 영향이다.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집중 및 중소기업 대출 지원 증가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은 1.33%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3조9909억원)과 수수료이익(5568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4조5477억원을 기록했다.
원화대출금은 234조51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 증가했다. 이중 기업대출이 112조9310억원으로 3.0% 늘었다. 대기업대출이 15조2500억원, 중소기업대출이 95조7620억원이었다. 가계대출은 121조5830억원으로 3.8% 확대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 방어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유동성 유입 등으로 핵심 저금리성 예금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 증가하며 조달 포트폴리오도 개선됐다. 3분기 핵심 저금리성 예금은 71조4000억원, MMDA는 3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2.5% 각각 늘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124.8%로 전분기 말 대비 3.93%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4%, 연체율은 0.20%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01%포인트 하락했다. 총 자산은 3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67조원을 포함해 450조원이다.
하나금융은 예대율과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가 NIM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예대율을 100% 이하로 관리하는 데 있어서 NIM에 대한 영향은 미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자금조달이나 LCR 규제비율을 벗어나지 않게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NIM과 이자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 기준 예대율은 100.5%다. 금융당국은 통합 LCR 규제를 내년 3월까지 기존 100%에서 85%로 낮추고 예대율 규제도 내년 6월 말까지 5%포인트 이내의 위반에 대해서는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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