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5원 오른 1,13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인터뷰에서 "부양책 협상이 새 국면에 진입했다"며 "현재 전문용어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발언하며 부양책 협상 타결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미치 멕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뉴욕장 마감 후 밝힌 인터뷰에서 "대선 전 부양책 표결을 진행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100명대를 이어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15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22%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6703위안으로 고시했다.
예상보다 낮춰진 고시환율로 역외 달러/위안은 한때 하락 반전을 시도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77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0% 오른 93.04를 기록 중이다.
■ 역내외 관망세…미 대선 토론과 부양책 협상 대기
달러/원 환율이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에서도 롱플레이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이 시각 미 TV 대선 토론이 진행 중인 데다, 부양책 협상 진척 여부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일단 숏물량을 거둬들이는 모습이기는하나, 그렇다고 롱포지션 설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재증가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는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 TV 대선 토론과 부양책 재료를 대기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숏마인드는 상당 부분 위축된 상태다"면서 "따라서 장중 코스피지수 낙폭이 커지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늘어날 경우 달러/원은 1,135원선을 넘어 상승폭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오후 전망…코스피 상승 반전 시 상승폭 축소
오후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지수 등락 여부에 따라 추가 방향성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낙폭을 상당폭 만회한 데다, 상하이지수도 상승 반전을 꾀하면서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도 상당히 옅어진 상황이다.
상하이지수의 상승 반전으로 달러/위안의 상승세도 꺾인다면 달러/원은 역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로 코스피나 환시에서 안전자산 수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나, 현재 국내 금융시장이나 아시아 시장은 미 부양책 이슈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국내 재료도 중요하지만, 오후 달러/원은 부양책 이슈에 따른 글로벌 달러 흐름과 미 주가지수선물 움직임에 연동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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