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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서도 현대캐피탈 독점하나…현대차 진출 가시화 캐피탈사 ‘희비’

기사입력 : 2020-10-16 16:24

(최종수정 2020-10-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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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캡티브 시장화 가능 ‘반색’
KB캐피탈 등 중고차 강화 회사 ‘긴장’

현대캐피탈 중고차 사기 전 CHECK 앱.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현대캐피탈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캐피탈 중고차 사기 전 CHECK 앱.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현대캐피탈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 의지를 밝히면서 캐피탈 업계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 캡티브 시장을 중고차서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kb캐피탈 등 중고차를 강화했던 캐피탈사들은 현대캐피탈이 독점할 가능성이 있어 긴장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중고차 판매는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라며 중고차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참여가 불가능하다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 캐피탈 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가장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 캡티브(Captive)사로서 현대자동차 자동차 금융을 사실상 독점해왔다. 캡티브사는 전속 금융사로 현대자동차를 현대캐피탈을 이용해 구매할경우 저리 등을 제공해왔다. 현대자동차가 중고차를 판매하게 되면 현대캐피탈이 중고차에서도 캡티브를 만든다는 지적이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 판매를 위해 만들어진 전속 금융사 개념인 만큼 현대차 중고차도 현대캐피탈이 캡티브화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고차 판매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면 현대캐피탈이 가장 호재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발의된 금융그룹감독법안은 변수다. 금융그룹감독법은 자본적정성, 내부거래와 위험 집중, 계열사 간 위험전이 등 그룹 위험을 종합적으로 만들어진 법이다. 법안에서는 계열사 간 거래 집중을 지양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같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가 현대캐피탈에 줄 수 있는 물량이 제한된다.

KB차차차3.0 TV광고./사진=KB캐피탈이미지 확대보기
KB차차차3.0 TV광고./사진=KB캐피탈
KB차차차 플랫폼으로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던 KB캐피탈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를 구축해 중고차 금융시장에서 그동안 두각을 드러냈다. 매물등록 수에서도 엔카를 추월하며 성과를 얻고 있다. 현대차같은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KB차차차 매매상사 등으로 유입되던 중고차 물량이 줄어들게 된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KB캐피탈이 KB차차차 플랫폼으로 중고차 매물 등록부터 금융 제공까지 가능하게 해 시장 중고차 금융을 강화했는데 현대차가 진출하게 되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라며 "캡티브사가 아닌 캐피탈사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할부금융 금리는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차 딜러들에게 주던 수수료보다 완성차 업체에 주는 수수료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서다.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를 대변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 진입을 막는 것은 역차별이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제조부터 판매, 중고차 거래까지 체계적인 고객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중고차 시장 진입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고차 매매업을 대변하는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중고차 매매업은 대기업 진출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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