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투룸·스리룸 등 빌라 상품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 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를 12일 발표했다.
다방에 따르면 2020년 9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47만 원으로 지난달 대비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방에서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서울 25개 구 중 14개 구에서 월세가 전달 대비 하락•보합세를 이뤘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양천구(42만 원)로, 전달 대비 7% 하락했으며 이어 은평구(37만 원)도 5% 하락했다. 이 밖에 성북구(40만 원), 마포구(51만 원), 광진구(44만 원)에서 원룸 월세가 4~5%가량 떨어졌다.
반면 종로구(53만 원)와 용산구(49만 원)는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8%, 7%나 올랐고, 강남 3구(강남구 60만 원, 서초구 61만 원, 송파구 53만 원)도 3~5% 상승해 예년 가격을 회복했다.
2학기도 온라인 개강을 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지난달보다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연세대학교(46만 원)는 전달 대비 4%가량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어 서울대학교(37만 원), 건국대학교(45만 원), 숙명여자대학교(46만 원), 홍익대학교(47만 원)가 2~3% 떨어졌다. 반면 서울교육대학교(56만 원)만 전달 대비 8%나 올랐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하락세를 보였다. 9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이슈로 전·월세거래량이 감소한데다, 저금리 기조로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반면 집값 상승 및 정책 변화로 인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스리룸 시장이 오름세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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