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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조재민 이현승 연임에 무게

기사입력 : 2020-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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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임기 만료…윤종규 회장의 신임 두터워
각자대표 체제 유지되면 경영 안정화에 ‘속도’

사진= 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KB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의 3기 경영을 가늠할 KB금융그룹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인사구도가 주목되고 있다.

그룹사인 KB자산운용의 경우 현 대표 연임 여부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가 안착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11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조재민닫기조재민기사 모아보기·이현승 현 각자대표 임기가 모두 올해 12월 말까지다.

KB자산운용 조직은 2018년부터 전통자산과 대체자산으로 분리 전환됐다. 조재민 대표가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부문 대표를 맡고, 이현승닫기이현승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부동산 등 대체투자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조재민 대표가 2017년 KB자산운용에 합류하고 이듬해인 2018년 이현승 대표도 탑승하면서 각자대표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두 대표는 지난해 나란히 1년 재선임됐다. 모두 KB금융그룹이 재영입한 인사들이기도 하다.

조재민 대표는 2013년 KB자산운용 대표에서 물러난 뒤 KTB자산운용 대표로 이동했다가 다시 KB자산운용 대표로 4년여 만에 복귀했다.

이현승 대표도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사들이면서 함께 인수했다가 매각한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맡다가 러브콜을 받고 2018년 KB금융으로 돌아왔다. 두 대표 모두 회사를 떠난 동안에도 윤종규 회장이 신뢰를 보냈기 때문에 복귀가 가능했다는 게 금투업계 중론이다.

윤종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만큼 올해 연말까지 만료되는 대다수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조재민·이현승 대표 인사 향방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CEO를 뽑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윤종규 회장이 위원장을 맡으며, 여기서 정해진 후보는 각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가능성은 모두 열려 있겠지만 KB자산운용 두 대표의 경우 “자산운용에 특화됐다”고 평가하며 윤종규 회장이 안정인사에 무게를 둔다면 유지 쪽에 가까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편이다.

각자대표 체제도 관심사다. 사실 신한, 하나 등 주요 금융그룹이 대체투자 전담 특화 자산운용 자회사를 분리 운영하는 점에서 초기 KB자산운용 각자대표 체제 도입은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금융투자 부문에서 KB자산운용과 함께 KB증권도 각자대표를 두고 있다. 이번에 각자대표가 유지될 경우 체제 안착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에서 재임 중 성과는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

조재민 대표는 싱가포르법인(2017년 9월), 상해 현지법인(2018년 9월), 베트남사무소(2019년 9월)를 차례로 설립하고 글로벌 운용 역량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된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상해 현지법인에서 현재 6000억원 규모 중국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또 공모펀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활동에서도 업계 모범을 자임하고 있다.

이현승 대표도 2018년 1월 각자대표 체제로 취임하고 대체투자 부문에서 연간 20% 이상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끌었다.

인프라, 부동산, 기업투자, PDF(Private Debt Fund)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초점을 맞췄고, 해외투자 비중도 2017년 말 7000억원에서 2020년 현재 4조3000억원으로 규모가 대폭 커졌다.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방향성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부문에 대한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

지배구조가 우수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의 경우 1년 평균수익률 16.6%(2019년말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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