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석유제품 시장 진출, 세차 스타트업 지분 인수
차량정비 프랜차이즈 베트남 진출 추진, 인프라 제공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GS칼텍스가 베트남 세차 업체 비엣워시(VietWash)의 모회사 브이아이(VI)오토모티브서비스와 390억동(약 20억 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이 계약을 통해 VI오토모티브서비스의 지분 16.7%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GS칼텍스는 베트남 석유제품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계약식에는 허철홍 GS칼텍스 경영혁신부문장과 팜 티 탄 비 비엣워시·VI오토모티브서비스 대표, 응웬 반 칸 페트로리멕스 사이공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비엣워시는 호치민을 중심으로 베트남 내 50여개의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차 스타트업이다. 비엣워시는 베트남 최초로 오토바이 전용 자동세차기를 도입했고,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리멕스의 자회사인 페트로리멕스 사이공과 파트너십을 맺고 20여개의 주유소에서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주유소 내 세차장이 거의 없었던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서 GS칼텍스는 자회사인 GS엠비즈가 운영 중인 차량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autoOasis)의 베트남 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GS엠비즈는 비엣워시와 함께 차량정비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해 차량정비 운영 노하우와 정비 사업에 필요한 장비, 부품, IT 인프라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국내에서 생산한 윤활유를 차량정비 프랜차이즈에 직접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윤활유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GS칼텍스는 비엣워시, 페트로리멕스 사이공과 함께 베트남 주유·자동차 관련 시장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주유소 유외 사업과 카셰어링, 전기차 충전 등 모빌리티 사업 기회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비즈니스 상황에서도 화상회의로 진행한 이번 투자 협약처럼 향후 다른 아세안 국가로의 사업 확장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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