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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금)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포레나 분양 호조 3년 연속 실적 개선 기대”

기사입력 : 2020-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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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비스미야 신도시 주택 사업 탄력
상반기 영업익 1687억원…올해 3300억원

▲사진: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화건설의 핵심 해외 사업인 이라크 ‘비스미야 신도시’ 개발이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로 취임 5년 차인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해당 사업장을 비롯해 주택 부분의 호조로 3년 연속 고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 비스미야 신도시 사업화 탄력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이라크 비스미야 신도시 공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 최대 쾌거로 꼽힌 이 사업장은 2015녀부터 대두된 IS(이슬람스테이트) 사태로 사업화가 지지부진했다.

이는 한화건설의 실적 둔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IS 사태가 심화됐던 지난 2017년에 비스미야 신도시는 사실상 도급 진행이 멈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이 이라크를 예방한 이후 해당 신도시 사업은 탄력을 받았다. 2018년 이후 도급 진행률이 급상승한 것.

올해 상반기 비스미야 신도시 주택 도급 진행률은 43.49%다. 2017년에 30% 초반(32.70%)을 고려하면 3년여만에 사업 진행률이 가팔라졌다. 10만80가구 중 절반 가량이 준공을 앞둔 상황이다.

주택 공사 외에도 이라크 비스미야 신도시 인프라 공사 진행률은 30% 달성을 앞뒀다. 올해 상반기 해당 공사 진행률은 26.78%로 작년 말 24.30% 대비 2.48%포인트 더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나쁘지 않은 사업화 속도다. 2017~2018년에 10%대 진행률(2017년 13.00%, 2018년 16.77%)이었던 것을 봐도 최근 빠른 속도로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사업화가 빨라진 것은 2017년 말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최광호 사장에게 공이 있다. 최 사장은 당시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를 예방했다. 예방을 통해 한화건설은 해당 사업장 공사 대금 1억7000만달러를 수령했다.

예방 이후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라크 총리 예방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18년을 기점으로 중동 지역 악재 중 하나였던 IS(이슬람 스테이트) 사태가 해결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해당 지역 건설 수주가 원활히 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사업장 주택 도급 진행률이 빨라지면서 분양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IS 사태 종결과 최광호 사장 이라크 방문 이후 비스미야 신도시 주택 도급 진행률은 절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비스미야 신도시의 최근 성과로 한화건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에 나선다.

LH는 지난 18일 한화건설과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해외수주활성화 방안’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확대 및 ‘Team Korea’차원의 민관합동 해외개발사업 플랫폼 구축이 강조됨에 따라, LH와 한화건설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대한 정보공유, 신규사업 후보지 사업성 검토 상호협력, 신규 프로젝트 발굴시 JV(합작투자법인) 설립 추진 등을 협력한다.

LH는 한화건설을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로 ‘북미?중동 글로벌 네트워크’를 꼽았다. LH 측은 “도시?산업단지 및 주택 개발 뿐 아니라 국내외 스마트시티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LH는 해외 G2G협력사업 발굴에 강점이 있다”며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를 포함한 11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북미·중동에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건설 간 상호 협력을 통해, 해외수주 활성화와 한국형 스마트시티 확산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건설 측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수출 노하우 및 해외네트워크를 바탕으로 LH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라크의 ‘분당’ 건설 중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국내로 치면 ‘분당급 신도시’를 짓는 공사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을 짓는다.

사업부지가 여의도 6배 면적(18.3㎢, 약 550만평) 크기이며 예상 거주 인원 60만명, 총 계약금액이 101억달러다.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 사업장은 한화건설이 기획부터 설계, 조달, 시공까지 모두 수행하는 디자인 빌드(Design-Build) 방식으로 짓는다.

한국형 신도시를 해외에 그대로 접목시킨 것. 한화건설 측은 “‘인천 소래논현 도시개발(인천 에코메트로)’, ‘대덕 테크노밸리(DTV)’ 등 국내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비스마야 신도시를 디자인하고 있다”며 “한국형 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기획단계부터 철저히 검토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비스미야 신도시를 ‘이라크 재건의 상징’이라고 명명했다. 건설사의 해외 사업 사업장을 넘어 2014년 IS 사태 발생 이후 혼란스러운 이라크의 국가 시설 회복의 첫 걸음이라는 설명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4년 IS가 이라크 북부지역을 점령하고 대부분의 외국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철수했을 때, 한화건설은 정확한 현지 정보망을 갖추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공사를 계속해 왔다”며 “이러한 한화건설의 뚝심 있는 결정에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신용과 의리’의 대명사로 이라크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까지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7년 말 IS와의 전쟁이 종결되고, 이라크 정국이 안정되었지만 세계적인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공사진행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세계 5위의 석유매장량을 바탕으로 이라크 국가 재건 사업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화건설은 그 동안 쌓아온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재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주택부분 매출, 2015년 이후 3년 연속 증가

한화건설은 올해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최광호 사장이 수장으로 취임한 2015년 6월 이후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6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 2018년 2912억원, 지난해 2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올해 약 33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산된다.

이런 실적 고공행진 이유로 주택 부문이 꼽힌다. 지난해 8월 론칭한 ‘포레나’를 필두로 분양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레나 론칭 이후 분양한 6개 단지 모두 흥행 가도를 달렸다.

우선 최근 1년 6개월간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던 ‘거제 장평 꿈에그린’은 ‘포레나 거제 장평’으로 단지명을 변경한 이후 모두 완판됐다.

한화건설은 작년에도 미분양 관리지역이었던 천안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 0.7대 1로 미분양이 예상됐던 포레나 천안 두정을 3개월만에 완판시킨 바 있다. 이 역시 포레나 브랜드 런칭 광고가 시작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계약률이 급상승했다.

주택 부문 매출도 늘어났다. 주택 부문 매출을 나타내는 국내 도급공사 건축 부문 매출은 2015년 9550억원을 시작으로 3년간 증가했다.

2016년 1조1933억원, 2017년 1조7669억원, 2018년 1조7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많은 사업장들이 준공됨에 따라 지난해(4805억원)와 올해 상반기(2500억원) 매출이 줄었지만 주택 부문이 한화건설 호실적을 이끌고 있는 건 분명하다.

주택 외 단지 내 상가 또한 흥행 행보를 보였다. 한화건설은 올해 ‘포레나 천안 두정’,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상업시설을 분양,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28번지 일대에 짓는 ‘포레나 천안 두정’ 단지 내 상가는 입주민 및 외부 보행자에게 노출도가 좋은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주변에 1개동씩 위치하며 스트리트형 상가로 배치해 접근성이 좋다. 1067가구 단지 내 고정수요와 더불어, 주변에 자리한 ‘e편한세상 두정3차?4차’, ‘천안두정역 푸르지오’ 등 8000여가구의 풍부한 배후수요도 갖춰 기대감이 높다.

전북 전주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 주상복합용지 1.2블록에 짓는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상업시설은 대로변 코너에 들어서 입지여건이 장점이다. 눈에 잘 띠는 170m의 스트리트형 상가 형태로 구성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천안 두정지구는 현재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개발되고 있는 곳으로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일대는 천안시를 대표하는 주거중심지이자, 새로운 주거 중심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레나 전주 에코시와 연계된 안정적인 상권도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아파트 단지가 분양시작 3개월 만에 모든 계약을 마무리한 것처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자 한화건설 수익성 지표도 높아졌다. 한화건설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상반기 3386원으로 현재의 호조가 이어진다면 3년 연속 4000원대 EPS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EPS가 마이너스(-6984원)이었던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상승세다.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상반기 최광호 사장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통상 1배 미만일 경우 이자지급 여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올해 상반기 한화건설 이자보상배율은 4.47배로 전년 3.78배보다 0.69 올라갔다. 2015년(-4.64배), 2016년(0.92배), 2017년(-0.03배) 이자비용을 영업이익보다 더 많이 냈던 것을 고려하면 재무상태는 매우 건전해졌다.

▶▶ He is…

△1977.04 한화건설 입사 / 2007 한화건설 건축지원팀 상무 / 2011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전무 / 2012 한화건설 BNCP 건설본부 본부장 / 2014.10 한화건설 해외부문 부문장 / 2014.12 한화건설 부사장 / 2015.06 ~ 한화건설 대표이사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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