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간 경영권 분쟁 끝에 새출발을 다짐한 한미약품. 하지만, 안타깝게도 1년 만에 다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이 OCI와의 통합을 이뤄냈다면 달라졌을까요. 지금에 와서 아무 소용이 없겠지만, 송영숙 회장의 ‘OCI 카드’가 새삼 떠오릅니다.
‘대한민국 대표 연구개발(R&D) 중심 제약기업’ 한미그룹은 왜 OCI그룹과 통합하겠다고 결정했을까요. 한미그룹은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한미의 확고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이번 통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업계에서도 통합 모델의 한 축인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부문에서 폭발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과 함께,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긴박한 자금 수요에 대한 숨통이 트여 안정적 미래성장 동력 창출의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그렇게 오너가(家) 모녀와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은 싱겁게 마무리되는가 싶었으나,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 무렵, 신동국 회장의 행보가 의미심장합니다.
주총에서 형제의 손을 들어준 그는 불과 4개월 후인 2024년 7월, 형제의 손을 놓습니다. 모녀, 즉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과 손잡고 연합세력을 구축한 것이죠. 이 과정에서 모녀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6.50%를 신동국 회장에게 넘깁니다.
그런데 승리한 모녀 측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세간에선 ‘신동국 회장이 최종 승자’라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분쟁 과정에서 지분을 늘려 한미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키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 신동국 회장이 누구 손을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뉘었죠.
이후로도 신동국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힘을 키웠습니다. 어느덧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오른 그입니다.
물론 예단하긴 이릅니다. 백기사가 이름 그대로 백기사로 남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백기사의 비호 아래 한미그룹도 지금까지의 소란을 뒤로 하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겠지요.
다만, 송영숙 회장에게 있어 신동국 회장은, 애초 백기사이긴 했을지 문득 궁금해졌을 뿐입니다.
정경환 한국금융신문 기자 ho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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