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상반기 순익은 1조11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카드사들이 순익이 증가한건 역설적으로 코로나 여파로 마케팅비가 감소하면서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워터파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웠다"라며 "해당 이벤트는 온라인 쇼핑, 해외 직구 등으로 바꿔서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도 이익 증가 견인 요인으로 '불황형 흑자'를 꼽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익 222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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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정부의 코로나 금융지원으로 역설적으로 연체율이 줄어들점도 가장 주효했다고 지적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 금융지원으로 정책적인 지원이 많아지고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체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자금 여유가 생긴 채무자들이 이자부터 갚으면서 오히려 연체율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채무유예 정책으로 연체로 분류되어야 할 대출채권이 정상 대출채권으로 분류됐다"라며 "충당금으로 쌓였어야 할 부분이 그대로 이익에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감소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됐으나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이 개선됐다"라며 "금융자산의 꾸준한 확대, 비용절감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상반기 순익은 7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했다.
현대카드도 디지털화, 상품 판매 호조, 건전성 개선이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166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6.5%가 증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전사적 디지털화 전략과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에 따른 성과가 맞물려 실적이 큰폭으로 증가했다"라며 "연체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올해 상반기 연체율 0.9%를 기록해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론, 할부금융을 전략적으로 키워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M&A 이후 빠른 정상화, 수익성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프로세스 개선,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순익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할부금융, 리스, 장기렌탈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선방했다"라며 "오토금융 등 자산확대로 인한 영업수익 증가, 재난지원금 등 유동성 공급에 따른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 감소 등이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선방했지만 연말 연체율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 8월 재난지원금 사용이 끝날 뿐 아니라 유예된 대출 중 연체율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게다가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실제로 카드 결제 프로세싱 사업이 주인 BC카드는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31.6% 감소했다. 코로나로 중국인 관광객이 끊긴 점도 영향을 미쳤다. BC카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유니온페이 전표매입을 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채무유예 등으로 정상채권으로 분류됐는데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카드사들이 정상적으로 수익을 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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