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뜨거운 현안 중 하나는 집값 잡기이다.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갭투자’가 지목되고 있다.
‘갭투자’는 매매가와 전세금에 큰 차이가 없는 아파트를 적은 돈으로 사서 가격이 오르면 차익을 남기고 파는 것을 말한다. ‘갭투자’는 전세금이 하락하면 역전세난으로 투자에 큰 손실을 보는 위험도 있어 과거에는 일부 계층만 활용했지만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내의 돈으로 수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서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집값 상승기에는 일반인으로까지 널리 퍼졌다.
‘시세차익 투자’라는 말이 길어 불편하다면 집값과 전세금의 작은 공백을 이용해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공백투자’는 어떨까?
주식투자에서도 ‘갭상승, 갭하락’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에서 장이 끝난 뒤부터 다음 날 개장 전 사이에 주가가 상승할 요인(호재)이 생기거나 하락할 요인(악재)이 생겨 주식이나 외환시장 개장 가격이 하락 또는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국내에서든 외국에서든 밤새 호재가 있는 때는 갭상승을 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갭상승’과 ‘갭하락’은 ‘공백상승’ ‘공백하락’으로 바꾸면 어떨까.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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