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금융상품이 발달하기 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월급을 받거나 돈이 생기면 은행이나 우체국에 직접 가서 저축을 하거나 계에 가입해서 돈을 불렸다.
금융상품, 투자상품이 다양해진 요즈음은 월급이 나오면 월급통장에 잠시 들어갔다가 미리 정해놓은 곳으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이때 월급이 들어와서 잠시 머물렀다 나가는 통장을 ‘파킹(parking)통장’이라 부르고 있다.
요즘은 한 은행에서 다른 은행의 상품 가입 내역까지 살펴볼 수 있어서 이 파킹통장은 개인의 금융 거점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래서 “은행들이 파킹통장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어떤 저축은행은 연 1.7%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며 예금 유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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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이 ‘주차’라는 뜻이기에, 잠시 주차했다가 다른 곳으로 가는 자동차처럼 돈도 잠시 들어왔다가 나간다는 의미에서 ‘주차통장’이나 ‘거점통장’으로 쓰면 어떨까.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서 손님 대신에 주차장에 주차를 해주는 ‘발레파킹(valet parking)’이라는 말도 ‘대리주차’로 통용되고 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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