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 대출·보증 상환유예, 만기연장 실시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 속 부작용 최소화할 것”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정부가 집중호우로 인한 신속한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지원에 나선다.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6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기업의 경우 정책금융기관의 기존 대출, 보증에 대한 상환유예와 만기연장을 실시할 것”이라며 “재해피해를 입은 가입자 대상으로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용보증기금의 재난피해 중소기업 특례보증과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의 농어업재해대책자금신용보증 등을 통해 재해피해 복구자금도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반등의 흐름을 이어가는 최근의 과정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은 빠른 안정세를 보이며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2분기 기업실적은 상당수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편이고, 향후 실적 전망도 다른 나라에 비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조치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만큼, 과거 위기 극복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고려해 양극화, 기업부채, 기업 활력 부족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정에서는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지 않도록 서민금융 등을 통해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취약계층의 금융애로가 심화하지 않도록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채무조정을 지원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뉴딜펀드, 정책금융 등을 활용해 디지털 인프라, 그린,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피해를 조속히 회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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