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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더 글로벌이 가른다] 손태승표 최다 글로벌 네트워크…우리금융 신남방·CIB 정조준

기사입력 : 2020-07-27 00:00

(최종수정 2020-07-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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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26개국 478개 해외채널 확보
베트남서 디지털 금융…IB 연계영업

[금융리더 글로벌이 가른다] 손태승표 최다 글로벌 네트워크…우리금융 신남방·CIB 정조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국내 금융그룹 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현지 맞춤형 디지털 금융에 힘을 싣고, IB데스크를 거점으로 그룹사 CIB(기업투자금융)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 동남아 확장일로·글로벌IB조직 신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해외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진출 확대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 해외 채널(은행·카드·자산운용)은 총 26개국 478개 네트워크(2020년 6월말 기준)다. 이중 우리은행이 26개국 453개 네트워크로 압도적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해외통’ 경력을 쌓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분야다.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도 주요 사업전략으로 글로벌을 꼽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2020년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글로벌IB심사부’를 신설했다. 글로벌과 IB 비즈니스 확대에 힘을 실은 개편으로 싱가포르에 소재한 아시아심사센터와 대기업심사부의 글로벌IB심사팀을 통합해 글로벌여신과 IB여신을 전담케 했다.

동남아의 경우 저축은행, 할부금융에 진출해 리테일(소매금융) 고객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상업은행 진출 등 지역별 맞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빠른 현지 시장진출이 핵심이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합병(2014년)을 시작으로 미얀마 여신전문금융사 신설(2015년),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뱅크 인수(2016년), 베트남 현지법인 영업개시(2017년) 등을 이어왔다.

올 2월에는 앞서 각각 인수했던 캄보디아의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와 WB파이낸스 합병을 최종 완료했다.

또 우리카드는 2017년에 미얀마에 여신전문금융사인 투투파이낸스를 신설해 미얀마 중북부 지역 소액여신 영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 해외자산은 311억9900만달러(2020년 3월말) 규모며, 그룹 해외 순익은 2020년 1분기 기준 530억원(2019년 연간 순익 2240억원) 수준으로 기여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 현지서 ‘디지털 맞손’ 잇따라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금융을 통해 현지 비대면 리테일 비즈니스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올해 3월 ‘우리 WON뱅킹 베트남’ 앱을 출시했다. 간편이체, 파킹통장, 대출 자동승인 프로세스 등을 적용한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2019년 7월 베트남 국가신용정보센터(CIC)의 신용정보와 통신사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한 개인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해 기반을 닦았다.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글로벌 차량공유업체인 ‘Grab(그랩)’과 그랩 드라이버 대상 대출로 손잡았고(2019년 2월),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올해 7월 현지 모바일결제 플랫폼 ‘Zelle Pay’와 제휴해 실시간 간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캄보디아 모바일뱅킹 업그레이드, 인도네시아 태블릿 브랜치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IB데스크는 그룹사 시너지 확대에 집중한다.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은행 글로벌 IB데스크는 현재 싱가포르, 시드니, 베트남, 유럽(독일), 뉴욕, 런던, 두바이, 인도 등 총 8개소다. 종금·운용·PE 계열사 라이센스를 활용한 협업을 활성화하고, 해외 우량 딜(Deal) 참여와 연계영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 우리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법인·지점의 수익성 제고와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리스크 증가에 대비해 유동성, 건전성 등 주요 부문에 대해 선제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각종 리스크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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