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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더 글로벌이 가른다]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 인도차이나 영토 확장 속도

기사입력 : 2020-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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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성장세·미얀마 리스금융사 설립 추진
캄보디아 DGB특수은행 시너지·현지화 모색

[금융리더 글로벌이 가른다]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 인도차이나 영토 확장 속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가 인도차이나 반도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진출로 DGB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차이나 금융 벨트’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DGB캐피탈은 미얀마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했다. 미얀마 대표사무소는 NBFI(Non-Bank Financial Institution) 라이선스를 취득해 다양한 금융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NBFI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 뿐 아니라 할부리스, 부동산 담보 대출도 영위 가능하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NBFI는 비은행금융업으로 아직 외국계 자본에 개방되지 않은 사업영역”이라며 “NBFI 설립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DGB금융그룹 ‘인도차이나반도 금융벤트’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GB캐피탈은 2016년부터 인도차이나 반도 진출을 추진해왔다. 라오스 법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DGB캐피탈 라오스 해외법인인 ‘라오스DLLC(DGB Lao Leasing)’는 자동차 할부·리스금융을 영위하고 있다.

DLLC는 출범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기준 DLLC는 10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5억) 대비 순이익이 2배 성장했다. 작년 말 기준 자산은 604억원으로 2018년 대비 25%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13%를 달성했다.

라오스DLLC가 성장할 수 있었던건 라오스 재계 상위그룹인 LVMC그룹과의 전략적 제휴 덕분이다. LVMC그룹 전속사 협약과 채권회수 관리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라오스DLLC는 라오스 삼성이라고 불릴만큼 자동차에서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는 LVMC그룹과 캡티브(전속)사로 협약을 맺어 라오스 금융 사업에 조기 안착할 수 있었다”라며 “LVMC그룹 현지 채권회수 노하우를 공유받아 안정적인 연체관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LVMC그룹은 현대·기아자동차 현지 판매사로 자동차 조립과 판매, 금융, 바이오에너지, 전자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룹 자체도 라오스 경제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현지 영향력도 높다.

올해 1월 캠캐피탈(Cam Capital) 지분 100%를 인수해 캄보디아에도 진출했다. 캠캐피탈은 프놈펜에서 소액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사업하는 현지 법인이다.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현지인인 로스 티어릿을 법인장으로 선임했다. 조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캠캐피탈에 400만 달러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캠캐피탈은 DGB특수은행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캠캐피탈은 조기 안정화를 위해 DGB특수은행 직원 16명이 투입되기도 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캠캐피탈 핵심 부분은 DGB특수은행 직원으로 구성해 DGB특수은행 금융 노하우를 접목했다”라며 “캄보디아 금융시장 내 DGB특수은행과 타깃이 달라 고객 소개 등으로 고객 락인(Lock-in) 효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DGB캐피탈은 해외 시장에서 디지털 접목을 계획하고 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여신심사 부문과 채권관리 부문에 대한 디지털 업무역량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기존 고객정보 및 거래유형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이에 기반한 디지털 심사전략시스템을 도입하여 해외법인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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