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 미얀마 해외법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TUTU Finance-WCI Myanmar)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다.
미얀마 성공을 바탕으로 추가 동남아시아 진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신용대출 성공적 안착…자산·수익 2배 성장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2016년 10월 출범 이후 초기까지 인프라 투자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설립 3년차 당기순이익 27억원을 달성했으며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작년 상반기 대비 대출자산은 145억원에서 286억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에서 18억2000만원으로 외형, 수익 면에서 2배 이상 성장했다”라며 “이는 동일국가 동일업권 타 금융사 대비 월등히 높은 성장성”이라고 말했다.
그룹원 간 상호연대보증 기반 집단 신용대출 상품인 ‘일반대출’, 만기 일시상환 또는 부분 원리금균등상환 형태 농민차주 특화상품인 ‘농업대출’, 현지 삼성 스마트폰 대리점 연계 휴대폰 구입자금 대출상품인 ‘휴대폰구입자금대출’, 1년 이상 근무한 정부기관 공무원 대상 집단 신용대출 ‘공무원대출’, 정기 사업·근소득자 대상 개인 신용대출인 ‘개인대출’ 5개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가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우리카드 전폭적인 지원이 꼽힌다. 우리카드는 두차례 자본금을 늘려왔다.
우리카드는 2018년 22억원을 추가투자한 후 2019년 4월 우리카드는 미얀마 현지법인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12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2016년 약 29억원을 투자해 두차례에 걸쳐 자본금을 197억원까지 늘린 점이 영업 확대 전략에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화와 함께 한국 기업 문화 이식도 영업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직원 432명 중 한국직원 2명, 현지직원이 432명으로 99% 이상이 현지인으로 이뤄졌다. 한국식 고객만족 경영과 직원 관리도 주효한 역할을 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금융) 업계 최초로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KPI에 반영했다.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직원 복지 제도도 직원 생산성 향상 효과를 가져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점별 고객만족(CS) 전담직원 운영 등 고객만족 경영과 전직원 생일파티, 직원가족 여행 시 법인차량 제공, 경조사와 의료비 지원 등을 운영했다”라며 “프로세스 개선으로 직원 1인당 고객수 등 생산성 지표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할부리스사업·비대면 대출 준비
우리카드는 소액대출 성공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업 경험을 바탕으로 할부, 리스, 렌탈 등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시장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미얀마는 불교 국가로 돈을 갚지 않으면 사후에 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강해 연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경제 성장성도 높다. 미얀마는 시장 개방, 외국인 투자 확대 등으로 7~9% 높은 경제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인도, 태국 등의 국경과 영해를 접하고 있으며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신남방 지역 전략적 요충지로도 평가받고 있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은 만큼 관련 비대면 대출도 준비하고 있다. 미얀마 휴대전화 보급률이 90% 이상이며 스마트폰 사용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태블릿PC를 활용한 영업점 대출 접수,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대출신청 프로세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미얀마 최초 신용평가기관인 MMCB(MyanMar Credit Bureau) 금융거래가 없는 고객 인구통계학적 요소를 고려한 신용평가 모델에 관심을 두고 평가모델 신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해외 진출도 꾀하고 있다. 국내 할부금융, 신용대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국내 카드 시장은 경쟁심화 및 규제강화로 인해 수익성과 성장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라며 “우리카드는 국내 할부금융, 신용대출 사업 경험을 살려 동남아 지역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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