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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투협회장 “사모펀드 투자자에 송구…환골탈태하겠다”

기사입력 : 2020-07-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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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펀드업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이미지 확대보기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펀드업계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펀드업계는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강화 등을 통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나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를 포함해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가고 투자해주신 투자자와 국민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모펀드가 사모펀드답지 않게 운용‧판매됐던 측면이 있지 않았는지, 운용사 및 판매사의 준법감시와 내부통제와 협회의 자율규제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등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시장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데 따른 유감 표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산운용사, 펀드판매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무관리사, 펀드평가사 대표이사 등도 자리했다.

펀드업계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등에 적극 협조하고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자기혁신과 자정 노력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결의했다.

나 회장은 “펀드업계는 금명간 시작하는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해 문제가 있는 펀드를 조기에 찾아내고 추가적인 투자자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며 “전수조사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당국 및 감독당국의 각종 대책 및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 운용에 있어서의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기능을 스스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등 투자자 및 펀드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준법감시인 대상 교육, 업무매뉴얼 배포, 내부통제 우수사례 공유 등 펀드업계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펀드업계 임직원의 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신뢰받는 펀드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나 회장은 “이번 일로 인해 투자자 여러분께서 사모펀드와 저희 펀드업계에 큰 실망을 하셨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거두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업계는 그동안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되돌아보고 사모펀드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며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준법경영 원칙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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