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투자자에 대한 선지원 결정을 보류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해 보류했다”며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금융당국의 현장검사도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결정으로 보고 있다. 또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점도 의식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사내 설명자료와 투자권유 시 설명 내용이 신탁계약에 기재된 투자목적 및 대상자산과 중요한 차이가 있는지, 원금손실이 없는 것으로 오인할 표현을 사용하는 등 부당권유행위가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는 중이다. 검사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옵티머스 펀드는 지난 21일 기준 46개, 5151억원(설정 원본) 규모로 이 중 24개 펀드, 약 2401억원이 환매 연기됐다. 나머지 22개 펀드 역시 환매 연기 펀드와 같거나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돼 만기 도래 시 환매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84%에 해당한다. 개인 884명(투자금액 2092억원)과 법인 168곳(2235억원)이 NH투자증권에서 가입했다.
금감원은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 검사결과 발표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정거래 행위, 펀드자금 횡령, 검사업무 방해 등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전날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18년 4월~2020년 6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며 약 2900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조2000억원을 편취해 이를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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