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금융당국의 현장검사도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결정으로 보고 있다. 또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점도 의식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부터 NH투자증권을 상대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과정에서 상품구조와 투자대상자산의 실재성 등을 적절히 확인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는 지난 21일 기준 46개, 5151억원(설정 원본) 규모로 이 중 24개 펀드, 약 2401억원이 환매 연기됐다. 나머지 22개 펀드 역시 환매 연기 펀드와 같거나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돼 만기 도래 시 환매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투자자는 계좌 수 기준 전체 1166명으로 이중 개인투자자가 982명, 법인투자자가 184명이다. 투자금액은 개인이 2404억원, 법인이 2747억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 검사결과 발표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정거래 행위, 펀드자금 횡령, 검사업무 방해 등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전날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18년 4월~2020년 6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며 약 2900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조2000억원을 편취해 이를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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