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민금융기관, 금융투자회사 등 제2금융권까지 오픈뱅킹을 확대해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개시된다.
오픈뱅킹은 제3자 기관에 표준화된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금융결제 인프라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앱(app)만 있으면 모든 은행 계좌 조회나 이체 등이 가능하다.
금결원에 따르면, 2019년 12월 18일 전면 시행 이후 반년여가 지난 올해 6월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는 누적 4096만명, 계좌등록은 누적 6588만좌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서비스 별 중복 제외시 가입자 2032만명, 계좌등록 4398만좌다.
API 이용건수는 월간 1억9000만건(일평균 659만건)이며 누적 10억5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업권별 API 현황을 보면 은행은 잔액조회가 84.5%로 압도적이었다. 핀테크는 출금이체가 82.5%로 나타났다. 은행과 핀테크 전체로는 잔액조회 59.2%, 출금이체 29.9%로 나타났다.
이용기관 참여 현황을 보면 총 266개 신청업체 중 190개 기관이 이용승인을 받았다. 이중 현재 72개 이용기관이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은행 18곳,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핀크 등 대형사업자가 28곳, 중소형사업자가 26곳이다.
오픈뱅킹 2라운드로 제2금융권으로 참가기관 확대가 추진된다. 서민금융기관 및 금융투자회사 24개 기관이 대상이며, 카드사의 오픈뱅킹 참가는 별도로 방안 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축사를 맡은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픈뱅킹 발전방향으로 확장성, 신뢰, 개방성, 안정 등을 꼽고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달부터 8월까지 참가신청 접수 및 참가절차를 진행하고, 전산개발 및 테스트, 관련규정 개정 등을 거쳐 올 12월을 기점으로 준비 완료 기관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뱅킹을 확대 실시키로 했다.
보안성 강화 차원에서 전자금융업자 보안점검을 강화하고 중소 핀테크업체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이용기관 정기관리 체계 마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은행, 핀테크 등 업계에서도 오픈뱅킹 발전안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이 연결을 통해 금융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인식하고 42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정보제공기관 확대 필요성도 짚었다.
또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오픈뱅킹을 통해 핀테크 기업에 수수료 절감 의의가 있었다는 점을 꼽고, 오픈뱅킹 완성도 제고를 위한 제2금융권 참여, 조회수수료 합리화, 어카운트 인포 등 데이터의 추가 개방을 요청했다.
토론에 참여한 미래에셋대우는 일부 핀테크 기업의 기업가치가 제도권 금융회사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공정한 게임룰 적용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금융연구원도 수신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업권의 참여를 원칙 수용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신청기관도 상호주의 차원에서 적절한 정보제공 방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균형잡힌 수수료 체계 마련, 마이데이터-마이페이먼트 등 연관성이 높은 기능과의 연계방안 등도 논의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토대로 올 3분기 중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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